책, 독서 공간

<그로스해킹> - 독후감이자 성찰일기

레이21 2021. 1. 3. 20:20

#라이언 홀리데이의 <그로스해킹>을 읽은 후 뒤늦게 작성하는 독후감 & 성찰일기.

 

라이언 홀리데이- 그로스해킹 링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953322

 

그로스 해킹

그로스 해킹, 마케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다!‘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가 생소한가? 그렇다하더라도 이메일의 끝에 “아이폰에서 보낸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를 본 이들은 많을 것이다.

book.naver.com

 

코로나 시국이 더욱 심해지기 전, 간만에 전회사 동기들과 만났었다.

시간이 되는 사람들만 만났기 때문에, 이번 모임에는 5명 가량 소규모로 모였었는데, 

당시에 만났던 동기는 전회사가 아니라 모두 새로운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최근 근황과 함께 현재 하는일이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IT 서비스 기업으로 갓 이직한 A, 미디어 업종 콘텐츠 마케팅쪽을 담당하는 B,

그리고 최근 쇼핑몰 마케터로 간 C 등 다양하게 흩어졌는데, 그리고 다른 동기가 '그로스 디지털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건 대체 뭘 하는 직무인가, 그 당시에도 너무나 궁금했는데 결국 그 모임이 끝난 다음,

약 한달이 흐르고 회사에서 바쁜 일이 마무리되어갈 무렵에서야!

이북으로 라이언 홀리데이의 <그로스해킹> 책을 보기 시작했다. 

 

- 그로스 해커의 핵심은 마케팅이 회사의 목적이나 제품 개발 생명주기를 위해 시작되는
독자적인 행동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데에 있다.
그로스 해킹의 핵심은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신이 사업을 생각하고 바라보는 방식이다. 
<새로운 사고방식>, p.39

-그로스해커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내고, 최대한 빨리 그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실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활용한다. 

... 그로스해커의 역할은 성공을 위해 유입된 트래픽을 인정사정없이 최대한 최적화하는 것이다. <향상 성능 개선하기> p.125,127

 

이용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모든 과정과, 그렇게 알아낸 이용자를 더 만족시키기 위한 모든과정이

결국 그로스해킹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p.327

 

책 읽는 내내 머리 속에 있던 얼음들을 깨부수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업무는 큰 범위로 보자면, '그로스 해킹'의 관점에서는 매우 일부분이었다는 점과,

그리고 내가 현재에서 고민하던 부분을 효자손처럼 긁어서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었다.

 

그로스해킹 책에서 다양한 실제 기업 사례를 얘기하지만, 내가 이해한 것으로 한마디 정리를 하면

'목표 타겟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최적화하여, 고객 획득부터 실제 매출까지를 관장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실제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 매우 연관성이 높고, 업무적으로 나아가고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것이 신기했다.

 

결국 그 제품/서비스가 고객에게 잘 맞느냐 아니냐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광고 채널데이터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고객의 홈페이지 혹은 앱 활동 데이터를 면밀히 뜯어보고, 고객의 CS/후기 등에서 불편한 점 혹은 개선되어야 할 점을 발견하고,

그를 실제 서비스/제품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내가 하는 마케팅의 역할은 브랜드 채널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역할에 국한되었던 것 같다.

브랜드 서비스/상품이 실제로 고객에게 좋은지 나쁜지는 나에게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 왜냐하면, 그것은 내 역할의 바깥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실제로 내가 업무를 하면서 일명 '현타'를 느낀 순간이 이와 관련된 것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이벤트를 잘 기획부터 운영까지 해서 KPI를 달성해도, 그 공은 내가 아니라 브랜드 담당자에게 집중된다는 점.

내가 진행한 이벤트로 모은 고객 DB로 브랜드 내부 CRM 마케팅을 진행할텐데, 그 과정을 알 수 없다는 점.

디지털 마케팅 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 마케팅에서의 실제 성과는 어떻게, 어떤 전략을 세울지 알 수 없다는 점.

 

다양한 브랜드를 맡기에 여러 방면의 디지털 마케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내 업무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지금껏 해온 경험이 내 브랜드/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면 도움이 되리라고는 확신한다.

그래서 이제는 움직여야할때라고 생각이 들었고, 내 강점이 무엇인지, 어떤 업종으로 가고 싶은지에서부터

내 어떤 강점이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다음 커리어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이제서야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 머리속 내부에 복잡한 70%는 내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마케팅 관련 책을 현재의 내 고민들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뭔가 막막한 기분이 들 때 마다 다시금 <그로스해킹>을 꺼내들어서 내 관점/마인드셋을 되짚어봐야겠다.

 

무엇을 해야할지는 명백하다. 수수방관하는 것은 그만두고 바쁘게 움직여라.

제품을 최적화하여 확산되도록 하고 소비자와 매체, 그리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잘 받아들이도록 해라.

이것이 마케터로서 또는 그로스해커로서 당신이 자신만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다.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