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를 좋아하세요?
'로맨스를 좋아하세요?'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것 같다. 로맨스, 단어 하나에서부터 시작되는 짜릿함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억명의 사람 중 한 사람인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나고 서로에게 인연이 되어가는 그 과정, 수많은 역경을 뚫고 결국 서로의 마음이 맞닿게 되는 로맨스, 혹은 결국 내부, 외부 환경으로 인해 결렬되는 로맨스, 비극적인 요인으로 이뤄질 수 없는 로맨스 등등. 평소에는 잠시 느껴지지 않던 심장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어릴 때 보고 매료되었던 드라마 중 로맨스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내 이름은 김삼순>, <파스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커피프린스 1호점> 등등.. 하지만 10대 시절 대비 지금은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아서, 누군가의 추천을 받거나 혹은 시놉시스에 끌리는 드라마만 보게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변에 열렬한 로맨스 드라마 추종자가 있었으니, 바로 연인이다.
나의 연인은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것이 취미 중 하나다. 로맨스 분야에 있어서는 나보다 더 많은 드라마를 보고, 본걸 또 보며 콘텐츠를 즐기는 타입이다. 나에게 로맨스 드라마를 영업하는 방법은 꽤나 강력한데(?) 바로 같이 그 드라마 1화를 보는 것. 1화를 보여주며 영업에 성공한 드라마는 이력이 꽤 많다. 그 중에서 내 인생 드라마에도 들어간 드라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 <멜로가 체질>, 가끔 아무 영상을 틀어놓고 싶을 때 연인에게 추천받아서 정주행 완료한 드라마들을 켜놓기도 한다.
가장 최근 영업한 로맨스가 있다면, 바로 <또 오해영>. 하지만 <또 오해영>은 로맨스가 디폴트지만, 판타지 같은 요소가 있어서 초반에는 바로 몰입이 안되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5편까지 보여준 결과, 드라마의 매력에 조금씩 매료되어서 아마 나머지는 넷플릭스로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물론 이러한 영업 기술에도(?) 실패한 드라마들도 있다. <뷰티인사이드>, <미스터 선샤인> 등...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직 살아갈 나날들이 많이 있으니 추후에 볼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리스트에 살포시 올려둔다. 그 외에도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도 많이 추천해주는데 나중에 함께 살게 되면 같이 그 콘텐츠를 보고 같이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로맨스는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이해한다. 주인공의 마음이 어떤지, 주인공이 사랑하는 다른 주인공의 마음은 어떤지, 그리고 그 마음이 닿으면 일어나는 케미스트리,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그 과정을 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과거 만큼 로맨스를 많이 보진 않지만, 여전히 로맨스는 내가 보고싶은 콘텐츠 상위 리스트에 있다.
뭔가 잊고 있던 내가 사랑하는 것을 되찾은 느낌이 들게 만든 로맨스 콘텐츠 보기, 이번 주말은 로맨스 달리기로 잠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