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공간

고민하는 한 주.

레이21 2020. 11. 8. 21:11

 

*한 주를 마무리하며, [살롱 드 오수경] 데미안 앨범과 함께. 

https://www.youtube.com/watch?v=vFHyn4tHAcI

 

바빴던 한 주를 마무리하며, 간만에 친구와 술 한잔을 했다.

이직 관련된 얘기를 많이 했던 친한 친구에게서 힘든 기운이 보여서 오랜만에 번개를 했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서, 이직보다 그냥 퇴사하고 쉬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데 

나도 인생에서 제일 지쳐 있었던 '그때의 내 상황'이 떠올라서 같이 마음이 착잡해졌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집에 오니 나 역시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답 없는 고민

나에게 있어서 '커리어'라는 말이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던 단어 중 하나였다.

치밀하게 계획을 미리 세우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야만 할 것 같은, 각오가 된 사람만을 위한 단어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재 나에게 있어, '커리어'란 내가 가진 어떤 능력/경험을 일정 시간(평일의 약 40%) 시간을 통해 바치고 돈을 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면 솔직히 정말 모르겠다. 

코로나 19와 같은 사태로, 나 또한 언제 쓸려나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파도 위 모래성의 존재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직은 현재의 내 상황에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길로이기 때문에 계속 알아 보고 있지만,

결국 이직 또한 수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무대포로 도전하기보다는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해도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막간에는 시간 낭비를 한 것 같이 느껴져 참 괴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알라'라고 말한 소크라테스처럼,

우선은 계속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겠다.

스티브 잡스가 얘기한것 처럼 connecting the dots, 결국 나중에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도움이 되겠지, 라는 작은 희망을 지니고 있을 뿐.

 

우선 당장은,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좋아하는 영화/드라마를 보기위해서,

내가 영위하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서 길을 걷고있노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 내일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고민의 끈을 놓치지 않고, 나만의 답을 찾아서 나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