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서 공간

나만의 힐링 시간 - 티 타임

레이21 2022. 2. 26. 22:01

스트레스, 분노, 화로 가득한 날을 보낼 때가 있다. 혹은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잠에만 빠지는 날도 있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데, 이런 날의 스스로를 위로해줄 나만의 힐링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새로운 힐링이 있는데 바로 '차 마시기'다. 그래서 이 힐링 시간을 티타임으로 명명했다. 

재작년 까지만 해도, 차의 매력을 잘 몰랐다. 냄새는 좋은데, 실제로 마시면 맛은 거의 무 맛에 가깝고, 커피처럼 특유의 맛/향이나 잠을 깨워주는 강렬한 카페인도 없었고, 즉각적인 잠깸 효과를 원하는 나에게 차는 부모님 세대가 마시는 것으로만 치부했었다. 그런데 최근 '차 세트' 선물을 종종 받게 되었는데, 브랜드가 다양했다. 국내 오설록, 오마드 티, 그리고 외국에서 공수한 티 등등.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차가 있구나, 새삼 알게되었다. 초반까지만 해도 내가 받은 티 세트를 부모님이 마셨지만, 정작 선물을 받았는데 내가 안 마시면 아깝지,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차를 마시게 되었다.

그러다가 마치 블랙홀에 빠져들 듯, 나는 차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뜨거운 물을 붓는 순간부터 차 향이 퍼지는데, 향을 맡으면 내가 어느 순간 꽃밭, 풀밭 그리고 흙밭까지 가있는 것 같고, 즉각적으로 리프레시가 되었다. 그리고 티가 어느정도 우러났을 때 향을 음미하면 한 잔 마시면, 커피와는 다르게 온 몸이 이완되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티는 캐모마일, 그리고 레몬 베이스의 차를 좋아한다. 최근 가장 인상깊었던 차는 오설록의 '달빛걷기'와 '스윗부케향티'다. 달빛걷기는 배향 베이스의 차인데, 처음에 정말 놀랐다. 배향이 나는 차라니! 그리고 스윗부케향티는 정말 이름 처럼 마치 부케처럼 꽃향이 가득 퍼지는데 향만 맡아도 다른 공간에 온 것 같다. (번외로, 오설록은 상품 케이스가 아주 예쁘고 고급져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https://www.osulloc.com/kr/ko/shop/item/teashop/16968

 

오설록 달빛걷기 10입(피라미드)

오설록 달큰한 배향이 달빛처럼 은은하게 감도는 후발효차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세요.

www.osulloc.com

그래서 나에게 차는, 휴식을 취할 때 혹은 휴식이 필요할 때 함께 하고 싶은 것 - 그래서 나만의 힐링 리스트에 자리잡았다. 차 관련 글을 쓰다보니, 차를 우리는 티팟 세트도 사볼까,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예쁜 것들이 아주 많아서 마음이 뿌듯해졌다. 당장 살 수는 없어도, 마음 속 저장해두고 나중에 나만의 방을 가진 후에 사야겠다고 다짐한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차 종류가 있어서 다음에 먹을 티 향기가 아주 궁금해진다. 나만의 작은 힐링이 쭉 -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늘의 글쓰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