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모로 지치는 하루다. 물에 젖어 쪼그라드는 종이 같은 하루였다.글쓰기 소재도 생각이 안나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써야지-라는 생각이 안 드는 상태여서, 기존에 작성해둔 생각노트를 스윽 읽어본다. 좋은 구절이 많다. 하지만 오늘따라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래읽지 못하고 닫았다.
쉬는날이 필요한 것 같다. 주말 2일이 아니라 조금 길게 쉴 수 있는 시간 - 그냥 지금 현실과 떨어진 곳으로 가고 싶다. 휴대폰을 꺼버리고 어느 누군가와 연락도 하지 않고 있고 싶다. 비록 인터넷 서핑이나 웹툰을 보지 못하거나, 혹은 휴대폰을 당장 키고 싶은 욕망이 바로 찾아오겠지만, 누군가에게 알림이 오고 내용을 보는 상황에서 차단되고 싶다. 하지만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니라서, 우선은 그냥 눈을 감아본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것처럼 오늘 같은 이상한 날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조금 안녕하지 못한 하루. 내일은 안녕한 하루, 평안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짧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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