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반복해지면 행복해지는 리추얼

레이21 2021. 8. 6. 23:20

정신없는 하루를 마치고 터덜터덜 집으로 왔다. 금요일을 자축하며 기존 사오던 음식점에서 신메뉴인 포케를 사와서 먹었는데, 연어, 새우 그리고 다양한 갖가지 채소가 있고, 밥도 있어서 든든한 한 끼를 먹었다. 여전히 더운 나날들 이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바람을 느끼며, 어느새 8월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구 경기를 보기 전에 쉬려는 마음에서 켠 유튜브, 최근 내가 본 영상기준으로 뜨는 알고리즘에 의해 '반복하면 행복해지는 리추얼의 비밀' 영상이 떴다. 에어비앤비 마케터로 일하다가 창업한 것으로 알려진 손하빈의 '밑미'라는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본인에게 리추얼의 의미를 찾았던 경험은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에게 리추얼은 무엇인지 짧고 굵게 물어보는 영상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U2tQQPcT9w

 

이번 년도에 적극적으로, 다양한 리추얼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굉장히 공감이 갔다. 나만이 돌볼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가장 우선하며 돌봐야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우울함이 일상 속에 짙었던 과거의 시기에서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살면 왜 살지'라는 생각. 하루하루를 즐기지 못하고, 그저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 그리고 그 속의 나를 참 많이도 싫어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이 된 원인을 외부 환경에 있다고 생각 했다.그래서 그 환경을 바꾸려고 했고, 그 도전에 성공한 이후,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스스로 불행하다는 프레임에 갇혀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오래 흐르고난 후, 무의식적으로 깨달았던것같다. 외부 환경이 아닌 스스로를 바꿔야한다고.

그런데 나 자신을 사랑하는건 참 낯선 일이었다. 남을 사랑하는 거, 타인과 외부의 것을 사랑하는 건 쉬운데, 왜 나 자신을 사랑하는건 어렵지? 내가 보는 스스로는 좋은 점, 안 좋은 점이 모두 보이고, 완벽해 보이지 않고 생각에서 행동까지 가지 못하는 점에서 실망감을 느끼는 등, 내 자신을 마치 가르쳐야하는 학생 같이 바라봤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나만이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할 수 있고, 스스로를  알아가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작게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려는 시도들을 계속 하고 있다. 아침 스트레칭, 자기 긍정 확언, 그날의 감정/기분/생각 돌아보기, 잘했다고 칭찬해주기 등등.

일상 속에서 다양한 리추얼들을 시도 하며, 리추얼은 '일상 속에서 나를 돌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루를 '나'를 기준으로 돌아가게, 혹은 돌아보게 만들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중심에 두려는 마음가짐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한건 이를 통해서 바라는 목표는 멀리 있지 않고, '현재'에 두려고 한다는 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수고했어, 잘했어 라고 스스로 칭찬할 수 있는 것, 가끔 지치면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며 지내보내는 것,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나 사용 설명서'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차근차근 해나가자고 다짐한다. 

그래서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나를 칭찬해준다. 잘했어, 수고했어, 장하다. 고생 많았어. 하루 끝자락, 오늘, 한 주를 돌아보며 오늘 하루를 잘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다가올 나날들을 기쁘게,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계속 리추얼을 실행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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