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회고 및 플래닝 세워보는 월요일

레이21 2021. 9. 27. 21:49

어제 부모님과 밤 산책 다녀와서 이번주 회고 해봐야지, 하고 맘 속으로 다짐해두고 산책하고 와서 피곤해서 바로 침대에 누웠더니 오늘 아침 출근에 '아 맞다 어제 회고를 안 했네'하고 오늘 저녁에 꼭 해야지 하고 메모를 해두었다. 평소 보다 더 많이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 간만에 퇴근 메이트와 미리 말하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길게 나누고 보니 뭔가 몸 속에 모든 에너지가 쏙 빠져나간 듯 했다. 

지하철에서부터 너무 배가 고파서 집에 와서 저녁을 우다다 먹고, 휴대폰으로 놀다가 멍 때리고 눕고 싶은걸 꾹 참고 9시가 넘은 시각에 겨우 노트북 앞에 앉았다. 우선 회고를 쭈욱 작성해보는데, 연휴가 한주의 절반을 차지해서 작성할 항목이 많지 않았다. 마지막은, '다음 주 만들고 싶은 모습'을 작성한다. 

다음 주 내가 만들고 싶은 장면

  • 긴 휴식 끝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조금 버겁겠지만 수요일까지 최대한 다시 적응하기
  • <이기적 유전자> 읽기 모임 마지막 주차! 완독하고 독후감 작성하자!
  • 연락 못했던 사람들에게 조금씩 연락해보기, 지금은 시기가 다시 안좋아졌지만 백신 2차까지 맞고 상황 개선되면 조금씩(?) 만나야겠다.
  • 내부 회의 통해서 새로운 걸 시도해볼 것 같다. 아직 결과는 모르지만 최대한 적극적으로+능동적으로 참여해서 실패던 성공이던 만들어보자.

전주 회고를 하고 이번주 표를 만드니 10월이 인사를 하며 나타나자 좀 당황했다. 벌써 9월의 마지막 주차라니 믿기지 않는다. 금요일이 되면 10월이다. 정말 말 그대로 '순삭'이 된 것 같은 9월.

나에게 9월은 참 힘든 시기이자 동시에 변화가 많았다. 그 와중에 갑자기 휴식이 들이닥쳐서 음 편하군, 하면서 편하게 쉬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니 왠 예상치 못한 일이 또 펼쳐져서 대응안 찾고 빠르게 대체안을 찾고 다시 바뀐 상황을 적응하려고 보니 하루가 끝나 있었다. (이렇게 적어보니 오늘 저녁에 힘들었던 것이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일단 오늘 전주차 회고와 함께 이미 시작한 이번주차 플래닝을 작성하며, 글쓰기를 마무리해본다.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에너지가 생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