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발견 공간

[디자인유어라이프] 인생 디자인 1단계 - 나만의 계기판

레이21 2022. 1. 16. 11:59

저번주에 완독한 <디자인유어라이프>를 내 삶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일명 '인생 디자인 단계'. 

첫번째 단계는 삶의 네 가지 영역에 대한 계기판 체크다.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디자인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진단해야 한다>가 핵심이다. 주말 아침, 노트를 꺼내어 책에 나오는 4가지 영역에 대해 생각해보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를 기록해본다.

1. 삶의 네 가지 영역에 대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몇 문장으로 요약해보라
2. 게이지에 현재 상태를 0-100%로 표시하라.
3. 각 영역에서 해결하고 싶은 디자인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4. 그 문제가 중력 문제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중력 문제 = 우리가 통제 할 수 없는 것, 즉 행동으로 실천할 수 없는 것)

1. 건강 = 50%

현재 건강에 대해서는 50% 가량의 게이지 인 것 같다. 육체 40%, 정신 60% 사이로 합의를 보았다. 

[육체]  최근 몸무게를 재보니 기존보다 2kg가 더 늘어나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작년 수술 이후, 최근 겨울 동안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다. 약의 부작용인지, 혹은 최근 마음놓고 맛있는걸 많이 먹었기 때문인지 여러 사유들이 떠오르지만.. 처음에는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은 바람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저번달부터 러닝도 시작하고, 주 1회 이상은 유산소를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므로, 당장의 살이 빠지진 않을지언정, 나에게 필요한 체력 증진, 그리고 유산소 운동의 재미를 느끼는데 더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원상복구 먼저 해야겠다. 

[정신] 그 외에 정신적으로는, 일상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여전히 있지만, 일기를 쓰거나 흘려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개선된 스스로를 발견하며 셀프 칭찬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오히려 정신 건강에 안좋은 습관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평일 늦은 오후에 자꾸 핸드폰만 하는 습관이다. 쓸데 없이 자꾸 릴스, 혹은 영상을 보게 된다. 정신 건강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제거해보려는 생각도 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의 강적, 유튜브가 있기에, 휴대폰을 바깥에 놔두는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일 = 30% 

내 계기판에 빨간불로 확인되는 '일' 영역. 사실은, 최근 내가 하는 일이 무얼 하는지 잘 모르겠다. A 업무 했다가 B 업무 했다가.. 뭔가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거지?라고 생각이 들만큼 두서 없게 느껴진다. 일명 '일 권태기'다. 뭔가 여기에서 뭘 더 할 수 있지?라는 생각 보다는, 일단 오늘 해야할 일에만 집중해야겠다 - 이렇게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다. 내 현재 상태에 대해 추측해보면 몇 가지 사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1. 일을 혼자 하고 있다. 
2. 함께 업무를 발전시키고 으쌰으쌰 할 수 있는 +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없다. 
3. 내가 여기에서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 하지 않으려 한다. (=이 회사에서의 내 미래를 그려보지 않는다) 
4. 명확한 목표가 아닌, 이것저것 시도해보려는 업무 환경이 지속되다보니, 재미가 없다

후임이 퇴사하고 다시 혼자 일을 하고 있다. 사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변경된 히스토리가 많았던 나는, 결국 면담을 통해 같이 일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내 업무의 변화가 분명 있는 상황에서 위에서 별도 조정을 해주지 않고 이걸 혼자 진행해야 상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일하는 구조가 조금 변경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력자가 안 구해지는 얼어붙은 구직 시장 속에서, 아마도 이 문제는 중력 문제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이 회사 말고 다른 회사들도 경력구인난이 있다고 한다)  좀 더 체계 있고, 배울 사람이 있는 직장이 직장을 고르는 우선순위가 될 수 있을까? 오히려 이 문제는, 어느 회사를 가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이번에 처음 하게 되었다.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한 것 같다.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1) 내가 궁금하던 업종에서의 경험을 시작했다 2) 그래도 최근 회사 분위기가 긍정적인 분위기다 3) 좋은 동료들, 마음 편한 동료들이 소중하다
그래서 당분간 다시 생각해보는 생각을 가져보려고 한다.  이 회사를 다니던 안 다니던, 이건 제일 근원 문제가 아니다. 예전 상담을 통해서 내가 나에 대해 깨달은 것 하나는, 내가 업무에 대한 '성취감'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그럼 내게 성취감을 주는 일은 무엇인지? 지금 이 직무가 아닐 수 도 있다는 의심을 품어보기로 했다. 결국 일을 바라보는 나를 하나씩 뜯어봐야겠다. 

3. 놀이= 70%

여기에서의 놀이의 의미는 '오직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목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다. 요새 의식적으로 '내가 해야할 것'보다 내가 즐기고 싶은 것을 주말에 꼭 하나씩 해보려고 하고 있다. 친구 만나기, 보고싶던 콘텐츠 보기, 안쓴 휴가 쓰고 가족 여행 계획하기 등.. 단 휴대폰을 끊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보고싶던 영화보면서 다른 일을 하거나, 친구 만나면서 다른 연락하는 것,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놀이의 중요한 것은 '하나에 하나씩만 하기'인 것 같다.

4. 사랑 = 70%

책에서 사랑의 의미를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말한다. 가족, 연인, 친구 등. 그리고 도시를 벗어난 숲속 경관, 갑갑한 마스크 벗고 신선한 공기 쐬기 등. 사랑 영역에서는 자주 연락을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발견했다. 내가 좀 더 용기를 내고, 코로나 시국이니 만큼 얼굴은 못 보더라도 전화로라도 서로의 안부를 전해주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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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역시 현재 나는 일에 대한 빨간불인 상태다. 문제 발견. 그럼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디자인해서 해결할지에 집중해야겠다! 다음 파트가 인생관/직업관을 작성하는 파트다. 작년에 직업관에 대해서 한번 작성해본 적이 있는데, 아마 이번에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것만 같다. 1월 동안 인생 디자인 밑바탕을 계속 만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