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비밀번호가 잊혀지는 정신없는 하루

레이21 2022. 2. 24. 23:54

야근을 마치고 파김치의 몸으로 침대에서 쉬다가, 후다닥 일어나서 작성하는 오늘의 짧은 일기.

2월은 역대급 바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얼마나 바빴냐면, 월요일에 쌓여있는 일을 보고 '아 이번주도 금방 가겠군' 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쏜살같이 금요일 오후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체험할 정도였다. 손에 익은 일들이 아닌 새로운 일들이 많아서, 더 시간이 걸리고, 내부 외부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한 건이어서, 참으로 정신이 없었다. 

이번주와 오늘도, 그 연장선에 있었는데 오늘은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내 주위의 큰 화두인 '청년희망적금', 나는 오늘이 내 생년월이에 해당되어 점심시간에 신청을 하러 들어갔는데, 오전부터 혼을 빼놓고 다녔던 탓일까, 마지막 단계에서 비밀번호를 2번이나 틀린 것이다.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야 또렷히 기억나지만, 정말 이상하게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났고, 감으로 찍은 비밀번호가 2번이나 틀리다고 나오니 조금 무서워졌다. 아, 내가 치매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끝났고, 쌓인 업무를 처리해야했기에 - 있다가 퇴근하고 해야지 - 하고 야근을 마치고 은행앱을 들어가보니 오늘 치 신청이 마감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청년희망적금 신청에 실패한 날, 은행에서 안내온 문자를 살펴보니 다음주에 남은 물량에 한하여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주에는 꼭 놓치지 말고, 비밀번호도 똑바로 입력해서 신청해야지. 다음 주는 청년희망적금 성공한 경험을 글로 꼭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