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2 번째 이직 준비는 처음이라.

레이21 2021. 1. 10. 20:12

#1 이력서를 공개하시겠습니까?

새 해가 되기 하루 전, 이직의 첫 스타트로 [기업 A]에 지원을 완료하고, 새해 첫 주에 잡포탈 사이트에 '구직 중' 설정 & 이력서를 공개했다.

작년에 처음 접한 노션으로 경력기술서 상세 내용 + 포트폴리오 내용을 이번 이직 준비를 통해서 처음 준비했다.

9월 부터 친구와 주말 스터디 차원에서 사례를 모으고 차근차근 만들었으나,

당시에 개요 및 큰틀만 작성해두어, 사실상 이번에 상세 내용을 업데이트를 한 셈이었다.

 

노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퀄리티보다는 '완성함'에 의의를 두긴 했으나,

완성하고나니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현재 순위에서 포폴 고치기는 순위에서 밀려나 있기에,

언젠간 또 날을 잡고 레이아웃과 세부 내용을 열심히 바꿔야할 것 같다.

 

#2 빠르게 지나간 한 주

떠올려보면 '퇴사'라는 것은 내 주위를 맴돌며 따라다니는 그림자와 같았던 것 같다.

물론 처음 부터 퇴사를 염두에 두고 회사를 다닌 것은 아니었다.

첫 회사는 6개월 이상 동안 정말 별 생각을 할 수 없을만큼 바쁘게 보냈었는데,

야근은 기본이고, 새벽 2-3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겪으며 정신과 육체가 빠른 시간에 고갈났던 것 같다.

퇴사를 처음 생각했던 것은 '이 일을 평생 해야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운 감정이 싹튼 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번아웃을 4개월 이상 오랜 시간 동안 겪게 되면서, 결국 '이직 후 퇴사'가 아닌 '무작정 퇴사'를 해버렸다.

 

퇴사하고 1달 가량 쉬고 난 후, 바로 이직 준비 및 업종 탈출을 꿈꾸며 간만에 자소서를 냈으나,

업종 탈출을 꿈꾸기엔 내가 아직은 턱없이 적은 경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쉽지 않은 길이 이어졌었다.

면접 탈락을 계속 겪게 되자 하루아침에 멘탈이 무너져버린 날도 있었고,

결국 헤드헨터 오퍼를 받아 결국 현재 두 번째 직장을 만나게 되었다.

 

겨우 이직 준비 2회차이지만, 솔직히 '두려운 마음'이 있다. 

결국 회사는 들어가기전까지 알 수 없으며, 사람 관계 역시 입사한 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번의 퇴사는 겪어봤지만, 재직 중 이직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뭔가 회사에 배신하는 느낌과 함께, 업무와 이력서/오퍼 확인을 번갈아가면서 진행해서 기분이 붕 뜨기도한다.

아직까지 첫주이고,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를 하자는 생각도 들지만,

또 그와 동시에 이왕 시작했으면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양가적인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와 병행하여 이직 준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건 다행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내 머리 속을가득 채우는건 다음 넥스트 스텝에 대한 고민이고, 아마 한동안 이어지 것 같다.

 

물론 고민한다고 정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직접 행동하는 것과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통해 정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