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다정함에 대한 짧은 단상

레이21 2021. 1. 24. 11:02

다정한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엉킨 실타래의 생각들을 듣고는

위로와 함께 내 생각의 타래가 엉킨 부분을 살포시 콕 짚어준다.

그러면 깨달음과 함께 다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된다.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는 것.

대체 그 따스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정함은 후천적 요소가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나에게 떠오르는 다정한 사람을 생각하며 써보는 글.

 

  1. 다정함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한다.

결국 나라는 사람이 가진 복합성, 즉 장점부터 단점까지, 강점부터 약점까지.

그리고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하나하나의 일면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종합된 '나'라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

 

스스로 내가 이런 면, 저런 면 때문에 싫다고 생각하지만,

다정한 사람은 그것마저 '나'로써 받아들인다.

아마도, 스스로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떄문이지 않을까?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은 다정하다, 라는 가설을 남긴다.

 

2. 다정함은 체력에서 온다.

우리의 삶은, 어느 시간까지는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살아간다.

직장에 다닐 경우 회사, 학교를 다닐 경우 학교, 대학원생이라면 학교 교수님 등..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체력을 뻇기는 일이다.

누군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체력이 필요하다. (육체적, 정신적 모두)

스스로에게 지치지않고,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지치지 않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다정함을 유지할 수 있다.

 

체력은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참 다행이다.

육체적인 체력은 운동을 통해, 정신 체력은 누군가의 위로, 혹은 상담을 통해.

체력을 길러나가는 것은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

 

다정한 사람은 고단한 날들을 지내고 와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는 사람.

 

3. 다정함은 이미 겪어본 사람의 통찰력에서 나온다.

내가 겪고 있는 고민은 현재의 나에게는 정말 큰 돌맹이와 같다.

다정한 사람은 내가 겪어본, 이 힘든 시기를 이미 겪어낸 사람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긴 고민을 풀어놓자

나도 너와 같이 수천 번, 수만번 고민을 했다. 그 고민 후 현재 내가 선택한 것을 따르고있다.

 

다정한 사람은 선천적으로 다정할거라고 생각했었기에, 그 소리에 잠깐 멍 했다.

끊임없는 고민, 그 과정에서의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기.

내가 걷고 있는 길을 그 사람도 걸었구나, 라는 데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안도감.

 

요새 끊임없이 고민을 하다보니, 스스로 불완전한 존재라고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쳐서, 다정한 사람으로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나도 누군가에겐 '다정한 사람'으로 되지 않을까.

 

 

결국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고민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내가 생각하는 가장 건강한 사람이, 바로 다정한 사람이다.

그 사람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왔구나, 결국엔 강해졌구나. 이 점은 나에게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지금 겪고 있는 이시간이 괴로울지라도, 선택을 내리기 위한 과정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결론적으로 내가 고민해야하고, 내가 선택해야한다는 것을.

 

일요일, 다정함에 대한 짧은 단상 끝.

'끄적임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0) 2021.02.07
살면서 잘한 결정 3가지는 무엇인가?  (2) 2021.01.29
슬기롭지 않은 본인 탐구 생활  (0) 2021.01.17
무제  (0) 2021.01.16
2 번째 이직 준비는 처음이라.  (0)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