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발견 공간

짧은 3월 회고

레이21 2022. 4. 1. 23:59

저번 주말에 다른 일정들로 인해 주차 회고를 못 했다. 어느덧 3월이 끝나고 4월이라니, 우선 프리뷰처럼 3월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3월의 전체적인 컨디션 

3월은 마치 부실한 안전벨트를 타고 롤러코스터를 탔던 것만 같았다. 감정적으로 그랬다.  3월은 평균 3점이 제일 많고, 기분 좋은 날 4점은 2일 밖에 없었다. 왜일까, 일단 그날그날 하루를 버텨낸다는 생각이 컸고, 기존에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여러 문제들이 수면에 올라왔었다. (특히 3월 후반주차에 그 강도가 심해서 더 지쳤던 것 같다.) 

아쉬운 점 

여행 취소.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시간, 준비가 다 되었다 싶으면 무참히 깨지고, 그게 반복되니 아 지금 나는 아예 못 쉴 운명인가?라는 생각에 숨이 턱 막히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정줄을 놓고 예전보다 필터링 없이 말도 내뱉었다. 솔직히 지금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은 아닌 것 같다. 

반성할 점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그리고 내 입장에서만 생각을 쏟아낸 것 같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것 처럼, 조금만 더 생각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혹은 더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었을 말을 순전히 내 입장만 생각해서 말을 했던 것은 반성한다. 아직까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서 말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칭찬할 점

- 우선 3월 마지막 주차를 제외하고 러닝을 주 2회 했다. 이 점은 아주 칭찬해! 25km 이상을 뛰었다. 시간은 지나가지만, 내가 뛴 기록은 남는다는 걸 증명한 3월. 막주차는 평일에 못달렸지만, 가능한 다시 달리자 모드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 좀 더 달리고 정신/육체적 건강을 되찾아야할 것 같다. 

- 예전에는 이게 좋은지 싫은지, 구분이 안가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 싶었다. 하지만 삶에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제는 적어도 나에게 안 맞는 것, 싫어하는 것은 나에게 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적어도 좋아하거나 혹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할 것 같다. 그건 동전의 양면과 같이 실과 득이 모두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래도, 나는 이제 선택할 때가 온 것 같다. 

- 이력서를 오픈했다. 포폴은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었고 실질적으로 면접이 잡힌 건 아니고, 두려운 마음도 크지만, 그래도 도전해야한다. 3월은 그걸 이제는 해야한다고 알려준 절실한 달이었다.

 

3월 막주차가 되면서 무기력증이 다시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곳을 찾아나서는 것도 나에겐 큰 도전인데, 주말은 잠시나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

봄이 다가온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머리를 새로 하고, 새 봄 옷을 꺼내야지. 매서운 바람을 막아주며 조금은 낡아가는 겨울 옷들도 대거 정리를 해야겠지. 어쩌면 날씨의 변화는, 지나간 날씨를 정리하며 새로운 날씨, 그리고 달라진 삶을 다시금 맞이하라는 좋은 기회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계절, 새로운 마음, 새로운 글쓰기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