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발견 공간

[인생 디자인] 3. 길을 찾아라 - 행복 일기 (2)

레이21 2022. 3. 17. 22:52

결단이 필요한 3월이다. 마음은 소란스럽지만, 오늘은 단 한 줄이라도 행복 일기를 작성해야겠다. 다시 03 길을 찾아라 파트를 재독. 나의 행복을 살펴보는 확대경 도구를 안내해준다. 일명 아에이오우 라고 부른다.

활동 Activities
무슨 활동을 하고 있었나? 체계적인 활동과 비체계적인 활동 중 어떤 것이었나? 당신은 회의에서 팀 리더인가, 참석자인가?

환경 Environments
활동에 관여했을 때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주목하라. 어떤 종류의 장소였나? 그 장소가 어떤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나?

상호작용 Interactions 
상호작용했던 대상이 무엇이었나? 사람? 아니면 기계?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호작용이었나, 익숙한 상호작용이었나? 공식적인 상호작용과 비공식적인 상호작용 중 어느것? 

도구 Objects 
상호작용 했던 대상 은 어떤 물건 혹은 장치였나? 스스로를 직접 관여시키거나 깊이 관여했단느 느낌이 들게 한 물건이나 장치는 무엇인가?

사용자 Users 
당시 같이 있었던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 긍정적/부정적 경험 이든 그 활동에서 그들은 어떤 역할을 했나? 

 

일단 이걸 작성하고 나니 '회의'부터 생각난다. 개인적으로 회의를 어느순간부터 싫어하게 되었다. 왜 그렇지? 를 생각해보니, 좀 더 정확히 따지면 1) 왜 회의를 하는지 정확히 안 정했을 때 2) 상호 작용하는 회의가 아니라 상하관계가 분명한 회의가 진행되는 것을 싫어한 것 같다. 1)의 경우, 무작정 여러 명이 들어가서 무언가가 나올 때 까지 '브레인스토밍'만 하는 회의는, 결코 효율적이지도 않고 스스로를 지치게 만드는 종류의 회의를 말한 것이다.

2)의 경우 내부, 혹은 외부 업체와의 회의로 진행되는 건인데 -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업무가 진행될 수 있을 때 회의를 하기를 희망하는데, 무작정 만나서 개요부터 짜는 회의가 생각보다 빈번했다. 회의를 하면 또 회의를 하고, 또 회의를 하게되는, 그런 무한 굴레에 빠지게되는 경험을 한 후, 회의 헤이터가 된 것 같다. 본투비 회의 헤이터가 아니라, 알고보니 타당한 사유가 있었군,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유사한 것 중 하나가 더 떠오르는데, 바로 내부 / 외부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개인적으로 유선 보다 메일을 선호하고, 그동안 그렇게 일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빨리 빨리' 모드로 일을 처리해야하기에, 빠른 확인 요청 및 구두보고를 위한 유선 연락이 많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차라리 한 곳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거면 상관이 없는데, 동시에 3곳이상 연락을 취하고, 실무 그리고 회의까지 하고.. 여러 사람들 간의 상호 연결을 통해 업무가 진행되면, 반드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이러한 나날들이 이어지니 내 안의 모든 에너지가 없어져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저런 일을 해보니, 나라는 사람은 높낮이가 크지 않은, 루틴한 업무가 맞는 것 같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 넘치는 환경에서는 마음을 붙잡고 있기가 쉽지가 않다) 사람과 크게 부딪치지 않고, 내 할일만 하면 되는 업무. 혹은 내 집중력이 오래 유지되는, 그런 일이 무엇일까. 계속 찾아봐야겠다. 오늘의 데일리 글쓰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