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서 공간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서평 : 타임 매니지먼트의 비법

레이21 2021. 8. 16. 13:42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한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제목을 보고 바로 질문이 떠올랐다. '금요일은 한 주를 마무리하는 요일 아닌가? 한 주간 고생한 나를 위한 파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바로 다운로드를 했다. 

https://select.ridibooks.com/book/1818005405?q=%EA%B8%88%EC%9A%94%EC%9D%BC&s=search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 리디셀렉트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이 사라진다! 하루, 일주일, 한 달이 달라지는 7가지 전략 결혼해서 3개월 후, 남편이 말기암 선고를 받자 그때까지 비즈니스 서적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던 저자는 30대

select.ridibooks.com

초반부에는 크게 공감이 안되어서 진도가 더뎠지만,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는 끊김없이 읽어나갔다. 이 책은 시간 관리를 넘어서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방법, 그리고 작가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 말한다. 남편을 잃은 주부가 갑작스럽게 경영자로의 삶으로 바뀌게 되며, 15년 동안 자신의 시간을 관리한 비법서-라고 요약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어디에 집중을 할지'를 찾아가고, 그 속에서 최선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 어쩌면 시간관리를 넘어서 삶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다가왔다.

<바쁠 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
'공부하다 =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으로, '시간에 지배받는 위치에서 시간을 지배하는 위치로 전환'하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나는 시간의 노예가 아냐, 내가 시간을 지배해'라는 기분이 들어 바쁜 와중에 잃어가던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합니다.
>> 시간과 삶이 평생 함께일거라 생각하지 말자. 
 
p19-20

시간에 쫓기지 말고, 시간의 지배자가 되어야한다는 주장은, 공감이 갔지만 >> 실제로 이렇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의문점이 남았다. 나 역시 시간을 잘 관리하고 싶은데, 그 과정이 쉽지 않음을 익히 많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으니 계속 의문이 떠올랐다.

그렇게 책을 읽어가다가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 제목 관련된 파트가 나왔다.이 파트 제목은 <일주일은 3일 밖에 없다>. 일주일이 3일밖에 없다고?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핵심 파트였다. 

일주일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3일 안에 모든 일을 끝내도록 합니다.

그 주에 해야할 업무는 월~수요일까지 3일안에 끝내고, - 회수율 높은 일을 우선적으로 합니다.
*회수율 높은일 = 중요하고, 마감이 정해졌고, 들인 시간에 대한 대가가 단기간에 돌아오는 일

목요일은 가능하면 월~수 까지 했던 일 중 일의 상황이나 문제점을 체크하는 날로 정합니다. 예정대로 되지 않았다면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체크합니다. 

금요일은 '공격의 날' 입니다. 금요일이 되면 다음주 업무에 필요한 자료 준비나 약속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할일은 확실히, 준비도 확실히' 갖춰진 상태가 되고 일주일 전체의 시간 밀도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일을 합니다 - 평소에는 바빠서 오래 고민하지 못했던 것, 예를 들어 - 판매 전략 설계나 마케팅 같이 중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금요일 사용법은 다음주 뿐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업무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앞으로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스텝업을 위한 날을 확보해두자"

p. 70~72

 

작가의 일주일 사용법은 PDCA로, < Plan=계획 Do=실행 Check=평가 Action=개선 > 의 과정을 거친다.

* Plan / Action = 금요일 
* Do = 월 ~ 수요일 

* Check = 목요일

 

작가의 타임 매니지먼트의 핵심은 굉장히 프로세스화가 되어있었다. 우선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짜고 그것을 실행할 시기를 나누고, 회고하고, 다시 개선을 적용한 액션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이 과정의 반복이었다. 그 시작점이 '금요일'이었던 것이다. 똑같은 시간을 밀도있게 관리하는 비법은 결국 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이전에 읽었던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어느정도 맥이 유사한 것 같다고 느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원칙>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 

원칙 1 : 잡다함은 대가를 수반한다. 
원칙 2 : 최적화는 중요하다. 
원칙 3 : 계획성은 만족감을 안긴다. 
p.34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도움이 되며, 신중하게 선택한 소수의 최적화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모든 활동을 기꺼이 놓치는 기술활용 철학'의 의미인 점을 감안하면, 자신만의 시간을 밀도있게 관리하는 작가의 루틴은 어쩌면 라이프 미니멀리즘, 혹은 타임 미니멀리즘과 거의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 디지털 미니멀리즘 p.32)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몰라서,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던 나의 모습이 여력히 떠올랐다. 하지만 타임 매니지먼트를 잘하기위해서는, 기존과 달라지려는 다양한 시도 - 시간을 어떻게 밀도있게 관리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적화한다는 말은, 결국 나에게 맞는 것에 찾아서 그것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나에게 딱 맞는 시간 관리를 찾아나가야한다는 것 -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자신이 경영자로 살아온 삶의 태도들도 많은데, 오늘은 이 부분은 글에서 다루지 않았다.(사회생활 노하우, 자신을 일으켜세우는 팁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타임 매니지먼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이부분은 스킵) 회사를 이끌어가고 강연, 작가로 사는 사람으로서의 타임 매니지먼트 비법은, 회사 안에서, 혹은 회사 밖에서도 홀로 서기 위해서라면 꼭 가져야할 노하우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개인적으로 홀로 서기를 하기에는 역량과, 깡이 부족한 나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작가도 본인도 원하지 않았지만 받아들여야하는 현실 속에서 엄청난 시행착오(맨땅에 헤딩) 끝에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낸 것은 배울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을 실제 삶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작가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 일궈나간 자산들임은 분명하다.) 

최근 책, 강의 등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말하는 사람들의 사회 생활 경력이 10년 이상임을 생각하면, 나는 여전히 구르고 굴러서,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야하는 단계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 땅바닥을 구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걷고 뛰고 넘어지는 과정을 반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책 서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