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서 공간

컨디션 난조의 글쓰기

레이21 2021. 8. 27. 23:19

지난 몇 주 간 최인철 교수의 <굿라이프>를 읽고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 그 경계가 합쳐진 '굿라이프'에 대한 이야기. 앞부분은 금방 읽었지만, 후반부의 진도가 느리다. 진도가 느린 이유는, 최근 - 특히 이번주 나의 컨디션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주는 8월 중 제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친 한주 였다. 잠을 못 잘 때도 있고, 자도 너무 피곤해서 커피에 의존했지만 오히려 컨디션은 바닥을 기는 것 같고, 스스로 컨디션을 올리려고 해도, 이상하게 잘 먹히지 않았다. 피곤함이 극대화된 것만 같다. 외부에서 오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흘려보내지 못하고, 알게모르게 흡수했던 것 같다. 

총체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인지, 텐션 자체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일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한숨 쉴때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굿라이프>를 읽으려니 솔직히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여타 다른 금요일보다 조금 다운되어있는 상태다. 차라리 잠을 잘까 싶다가도 잠이 오지않을것만 같은 상태. 그래서 <굿라이프>의 앞부분을 다시 복기해본다. 

<행복을 위한 11가지 활동>

1) 명상하기 
2) 운동하기
3) 친절 베풀기
4) 자신에게 중요한 목표 추구하기
5) 감사 표현하기
6) 낙관적 마음 갖기
7)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8)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9)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기
10) 스트레스를 이기는 효과적 전략들을 사용하기
11)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 
심리학자 이선 맥머핸에 따르면 사람들은 행복의 본질을 다음 네 가지 차원에서 파악한다. 

1)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 
2) 부정적인 경험을 하지 않는 것 
3) 타인의 웰빙에 기여하는 것 
4) 자신이 성장하는 것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이 행복의 첫 단추인 셈인데, 이번주의 지침 속에서 스스로를 잘 못 챙겼던 것 같다. 물론 외부의 압박과 함께, 긍정적인 관점 보다 부정적인 관점, 에너지를 많이 느꼈고, 아마 그런 상태에서 더더욱 정신을 챙기지 못한 것 같다. 일단은 이번주에 겪은 모든 경험을 내려 놓는다. 저조한 컨디션, 감정을 인정한다. 

읽었던 <굿라이프>의 구절들을 돌이켜 본다. 여러 생각이, 많이 들지만, 잠깐 모두 내려놓아버린다. 한 주를 잘 마무리했다는 감사하다고 되뇌여보며, 지난 5일 간 고생 많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오늘은 우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