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이번주 짧은 단상

레이21 2021. 11. 14. 10:03

정신 없는 한주가 지나고 맞이한 주말 아침, 커피를 마셔도 눈이 잘 떠지지 않는다. 오늘은 한낮이 되기전에 일정이 있어서, 나가기전에 호다닥 작성해보는 이번 주에 있던 이야기.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1. 건강한 몸과 습관 만들기 모임 참여

11월부터 건강함 몸과 습관 만들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식단 인증, 스스로 세운 운동 목표를 실제 수행 후 공유, 그 외에 다양한 질문과 논의를 통해서 생활 꿀팁을 알아가는 것까지, 어느덧 2주차가 지나가고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코칭이 있다는 것인데, 저번 주에 첫 코칭 전화를 하며 왜 내가 이 모임을 참여하고 싶은지,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지 등 심도깊은 대화를 했다.

운동을 '해야할 것'이 아닌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으로의 생각은 해보지 않았기에, To do list로서의 운동 보다는 좀 더 나의 몸 그리고 정신까지 건강하게 만들어나가는 운동으로 바라보려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먹는 것에 있어서는 빠르게 개선되기는 쉽지는 않지만 힘들었다고 폭식하거나 갑자기 떡볶이를 시켜먹거나 하지 않게끔 '의식'하는 한 주를 보낸 것 같다. 또한 아직 운동 습관이 잡혔다!의 단계는 아니고 여전히 도전해야하는 것으로서의 운동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럼에도 첫걸음을 디뎠다는 데 의의를 두며, 앞으로 더 나아질 나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2. 누군가를 이해하는 건 쉽지 않아 

최근 회사에서 팀원간의 갈등이 한 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당사자 간 대화를 하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개선되지 않은 것 같고, 누군가의 결정으로 상황은 결정될 것 같다. 참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내가 이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기에 실제 당사자간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두 사람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니 각자의 입장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간다. 

관리자, 리더로서의 바라는 점과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의 바라는 점은 다를 수 밖에 없고, 그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치관, 좀 더 나아가서는 사회생활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모르는 부분은 가능하면 모두 가르칠 수 있다면 베스트이지만,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어떤 인사이트는 결국 이 시기를 지나봐야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사회초년생 때 정말 여러번 깨지고, 혼나고, 혼자 속앓이할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나중에서야 '아 그래서 그 때 그랬구나'라고 겨우 조금 깨닫게 된 것들이 많이 있었다. 혹자의 말에 따르면 '결국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그 사람은 그걸 알 수 없어' 와 같은 것 같다. 

정말 쉽지 않다. 힘든 과도기 단계에 있다. 그럼에도 이 시기 또한 지나가겠지, 이 시기를 통해 좀 더 단단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주를 정리해본다. 

3. 디즈니플러스 오픈 

기다리던 디즈니플러스 OTT 서비스가 오픈했다. 디즈니의 마블 영화부터 애니메이션, 픽사, 스타워즈까지. 기존 넷플릭스나 왓챠에서는 볼 수 없는 라인업이 가득 담긴 디즈니플러스를 바로 가입하고, 부모님도 계정 연결을 해드려서 보게 해드렸다. 마침 11/12 금요일에 오픈이라 퇴근하고 파김치가된 몸으로 퇴근길에 바로 가입을 했다. 어제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다시 봤는데, 과거에 엉엉 운 장면에서 이번에도 눈물이 고였다. 극장 가서 못본 <소울>은 관심 콘텐츠로 담아두고, 영화관에서 보고 '끝내준다'라고 생각했던 <포드v페라리>도 찜꽁해둔다. 조금 쉬고 싶을 때 디즈니 콘텐츠로 힘든 마음이 조금은 달래지길 바란다. 

 

이번 주는 유난히 빨리 지나갔다. 아마 다음주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상황은 예측할 수 없고, 그저 어떠한 상황이든 받아들이는 내 마음만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주도 무사히 보낸 나를 칭찬, 다음주를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다시 새로운 한주를 시작할 에너지를 충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