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cvPS_25gRPs&t=607s
불안감이 치고 간 한 주
불안함과 안 좋은 기운이 파도처럼 쏴아-몰아쳤던 한 주 다. 다행인 것은 너무 그 생각에 몰두하지는 않고 최대한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명상을 하고, 명상을 했는데도 안 나아져서 일기를 써보고, 운동을 해보았다. 오늘 아침 꿈에서까지 그 스트레스가 묻어난 꿈을 꾸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나의 상태를 보면 다행히 지금은 조금은 평온해진 상태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태초의 그 '불안함'과 관련된 생각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곰곰히 살펴보던 중, 이미 평일 내내 몸/정신에서부터의 시그널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번 주 평일 5일 중 3일이 '좋지 않음'의 표시인 2점을 기록했고(5점 만점), 특히 온 몸에 짜증과 화가 많이 일어났던 일도 있었다. 당장 이번 주에 나쁜 일들이 몰렸다기 보다는, 최근 몇 주 간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그 스트레스가 육체 그리고 마음 상태에도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1월의 중순이 흘러가고 있는 시점에서, 11월의 가장 힘든 시기가 이번 주에 왔었고, 잠깐 불안감이 몰아치는 날이 이번 주 였던 것이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 를 받아들이기
딱 불안함이 극에 달했을 때 명상에 도전했다. 명상을 통해서 우선 내 감정, 생각에 거리를 두려고 했다. 저건 내가 아니다. 저 생각은 내가 아니다. 불안에 휩싸이면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기에 우선 그 상태와 나를 분리하려고 했다. 차근차근 호흡에 집중하고, 생각을 비워내본다. 명상을 통해 발바닥을 땅에 디디듯이, 내 감정, 생각의 집에서 나와본다.
불안감을 살피고 들어가면, '답답함'의 감정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오는 막막함,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는 것에서 오는 막막함 등. 그래도 그 불안감에 속수무책으로 빠지지 않고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작게 칭찬해본다.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니 별 수 있나, 약을 먹고 놀다가 잠깐 자고, 글 좀 쓰다가 잠깐 자고, 막상 해야할 '생산적인 일', 꼭 해야한다고 압박한 스스로와의 약속은 잠시 접어 뒀다.
어제 글을 썼더라면 조금 더 불안함에 가득찼을 글이, 조금 진정한 상태에서 쓰니 다행히 차분한 상태로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과 거리두기, 아마 해당 불안감(답답함)은 바로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기에, 당분간은 계속 머리속에서 흘러넘치는 생각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해보려고 애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흔들리는 것은 내가 아니다. 나는 저것이 아니다. 거리두기 지속 실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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