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서른 아홉> 아픈 손가락 같은 사람들

레이21 2022. 3. 1. 22:03

바쁜 와중에 잠시 쉬어가는 하루다. 당장 해야할 업무는 많은데, 그래도 잠깐 브레이크를 걸고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신 내일부터 다시 야근각이지만..) 그래서 오늘 한 휴식에 대해 써보는 짧은 글쓰기.

https://tv.jtbc.joins.com/thirtynine

벼르고 벼르던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접속했다. 그리고 호평을 받고있는 드라마 <서른, 아홉>을 드디어 정주행했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가슴이 아픈 드라마였다. 주요한 등장인물은 서른 아홉인 여자 세 명, 10대때 부터 서른 아홉까지 인생을 함께한 친구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세 명을 둘러싼 주변사람과 가족들까지. 4화까지 공개되어서 보는 동안 나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웃길땐 웃기고, 슬플 땐 슬프고 나의 희노애락을 쥐락펴락했다.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흘린게 꽤 오래전 일인데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되어있기에 몰입이 가능한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다운 손예진 언니, 흔들림없는 연기와 손예진 특허 눈물 연기, 손예진이 펑펑 우는 장면에서 정말 나도 너무 슬펐다. 그리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왔던 전미도 역시, 절제있는 연기로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같은 인물인걸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것같다.) 그 외 배우들도 연기가 부족하다는 배우들이 없어서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내가 드라마속으로 슝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점점 드러나는 스토리에서 모든 사람들이 '아픈 손가락' 같다고 느껴졌다. 특히 특정 장면을 생각하면 다시 눈물이 핑 돈다. (특히 손예진이 울 때 왜 이렇게 슬프던지) 아직 드러나지않은 인물들의 비밀이 남아있어서, 다음 화가 너무나 기대된다.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본방사수한 드라마는 <비밀의 숲2>가 마지막이었는데, <서른, 아홉>을 기점으로 다시 본방사수하는 드라마가 생긴 것 같다. <서른 아홉>으로 힘겨울 3월을 힘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