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러닝 로그] 평일 러닝, 마음이 가뿐했던 러닝

레이21 2022. 3. 15. 22:54

오늘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괜찮았다. 알람 맞춰둔 시간보다 눈이 빠르게 떠져서, 오전 유산소로 오전을 시작하고 후다닥 회사로 출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으며 출근을 했다. 그리고 회사 도착. 걱정 했던 외부 업무가 마무리되었고, 다행히도 업무 자체도 저번주에 비해서는 쏘쏘-했다. 간만에 일찍 퇴근해서 퇴근메이트들과 수다 떨며 퇴근길을 함께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새로운 운동복을 입고 평일 러닝에 나섰다.

평일 러닝이라니, 연휴가 아니면 잘 못 나왔던 평일 러닝을 막상 나오니 참 기분이 좋았다.(아, 야근을 안해서 그런가?)

날이 어느정도 선선해진 덕분인지, 가족/친구 단위의 걷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현재 런데이 5주차 2회 러닝 중으로, 3분을 뛰고 2분을 걷고를 반복하고 있다. 처음에는 2분 30초가 너무나 긴 시간으로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았던 탓일까? 3분이라는 시간이 죽을만큼 힘들지는 않은, 오히려 과거보다 거뜬하게 뛸 수 있었어서 스스로 신기했다. 

오늘의 기록은 4.3km/ 8.46페이스. 달리는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는데, 감회가 새롭다. 처음에는 20km 달리기를 내가 과연 달릴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함부터 있었는데 - 이제는 아, 조금씩 나눠서 달리면 충분히 달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러닝은 정직하다. 조금씩  조금씩, 늘고 있는 게 몸으로 느껴지고 눈으로 확인이 된다. 적어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페이스를 조금씩 늘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한 줄기 희망이다. 기분이 좋은 저녁이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시 내일을 힘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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