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Reflection_나를 마주하기 위한 질문 중 하나,

레이21 2021. 2. 21. 21:04

2020년을 강타한 트렌드 중 하나는 'MBTI'가 있을 것 같다. 

특히 각종 테스트 형태가 많이 나왔기에, 나 역시 테스트에 참여하고 지인에게 공유했다. 

MBTI의 유행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키포인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 말, 그리고 올해에는 이 MBTI를 좀 다르게 사용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면접을 준비하면서 어렵게 느낀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성격의 장단점이었기 때문이다.

 

"00씨의 성격의 장점 / 단점은 무엇인가요?"

 

특히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대외적으로, 그리고 일하는데 무리없는

나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나를 드러내기 보다는, 일하는데 좋은 장점, 그리고 결점 없는 단점을 찾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의 장,단점을 아는 건 나밖에 없기 때문에, 열심히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과거에 과제를 할 때 주변 지인에게 받은 '00은 어떤 사람인가요' 피드백을 간만에 꺼내보고, 노트로 정리를 했다. 

그 중 내가 생각하는 각 장,단점 Top 3를 짧게 요약하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1. 목표 의식, 성취감을 달성하려는 '동기 부여'를 하고자 한다.

: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성취욕, 도전 의식이 있다.

그래서 작게나마 그것을 달성하고자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이 장점은 동시에 나의 단점과 엮여져 있어서, 나에게 있어서 숙제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아예 성취욕이 없을 때 보다 스스로 살아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의 성향에는 맞다고 생각한다. 

 

2. 타인을 잘 챙겨준다, 타인의 긍정적인 면모를 본다 + 의견을 잘 경청한다.

이 장점은 주변 지인에게 받은 피드백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이다. 

나의 경우, 타인은 나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긍정적인 부분을 집중해서 보고자 노력하는 편인 것 같다.

그리고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을 잘 들어주고, 정신적 지지, 혹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대안을 얘기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다.

 

3. 호기심이 많고, 관심있는 분야에 몰입을 한다.

특정 분야의 카테고리, 혹은 문화콘텐츠 등, 하나에 꽂히면 열심히 찾아보고 몰입을 하는 편이다. 

특히 좋아하는 분야가 같은 친구, 지인이 있으면 같이 해당 분야를 좋아해나가는, 일명 덕질을 하며 일상 속 행복을 느끼고자 한다. 

다만 이 장점에 있어서 기록, 콘텐츠화 하는 부분은 취약했기 때문에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있어서 콘텐츠화 하려는 위시 리스트도 살짝 올려두었다.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점을 활용하여 나만의 강점, 무기로 만들려는 의식적 노력이 앞으로는 더욱 필요할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은.. 

1. 성격이 급하다. 

기본적인 성격은 급한데, 멀티태스킹을 하는 업무 + 신경써야할 일이 많은 상황이 많다 보니, 

스스로 압박을 주고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성격인 점을 늦게 깨달았다.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을 진단해보면, 결국 스스로 성격이 급한데 마음처럼 안되니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나에게 있어서, 할 일 중 해야할 것을 하고, 그 외에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씩 실천 중이다.

 

2. 생각이 많다, + 처음 겪는 상황이 오면 머리가 하애진다. 

나는 평소에 정말 생각이 많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무는 성향이다 보니, 가끔 스스로 우물을 파고 들어가게되는 성향이 있어서,

이제는 이런 기운이 느껴지면 빠르게 스스로에게 '안돼, 거기에 빠져들지마'라고 외치거나, 혹은 친구/연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내가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건 내가 생각하는 가정일 뿐이야, 라고 최대한 진정을 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처음 겪는 상황에 대해서, 멘붕을 겪는 타입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것은 내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에는 이런 상황에는 00해야지, 라는 나만의 매뉴얼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3. 자기 비판적 성향(이상과 현실의 차이 간격을 인정하기)

장점 중 하나인 '성취감'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성취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기 비판에 깊게 빠지곤 한다. 

결국 이상과 현실 사이의 그 간극을 인정하고, 자기 비판에 그치지 않고 추후에는 해당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그리고 내가 못한 부분에서 해야할 일을 찾는 데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이렇게 쓴 부분 외에도 열심히 찾아 나가고 있다(찾아나가는건 장점, 단점은 극복하기 위한 노력..). 

MBTI와 같이 '나는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에요'를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ㅁㅁ유형 지도>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잘 아는, 그리고 스스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 그리고 다짐이 든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미워하지 않고 내가 나의 등대가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치열하게 스스로를 탐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