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6월, 작은 챌린지 진행 중.

레이21 2021. 6. 20. 00:09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물씬 느껴지는 한 주 였다. 어느덧 6월 중순, 6월 초 시작한 챌린지를 지속하고 있다.기존과 바뀐 점이 있다면, 1) 오전에 하는 챌린지 업데이트 2) 내가 한 챌린지를 눈에 보이는 달력에서 표기하는 형태로 바꾼 점!  6월부터 시작한 챌린지 중 오전 챌린지는 '하루 두 쪽, 하루 두 줄' 그리고 '자기 긍정 확언',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자기 관찰 감정 일지' 쓰기를 하고 있다. 

 

'자기 긍정 확언'은 나 스스로를 긍정하는 확언 문장을 직접 읽는데, 출근하기 전에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스스로에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수점 SNL에서 들었던 특강 중 매일 기록하는 습관의 첫걸음인 '하루 두 쪽/하루 두 줄'. 해당 특강에서 이 도전을 실패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침에 해결하면 안 할 수 없다,라는 말을 했고, '그렇다면 나도! 아침에 해봐야지' 하고 다짐하며 '하루 두쪽/하루 두 줄'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책은 라이언 홀리데이가 쓴 <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책 자체도 하루에 한 챕터씩, 365일 읽는 컨셉으로 나왔고, 리디에서 구매하려고 보니까 리디 셀렉트에 있길래 후다닥 다운로드했다. 하루에 최소 2쪽을 보고, 해당 챕터의 하이라이트 부분, 내 생각이 들어간 두 줄을 쓰고 있다. 주제 하나가 딱 한 챕터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도 않고, 이 책은 빠르게 읽어야한다는 강박증도 전혀 없어서 오전 중 머리를 깨우는 루틴으로 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저녁에는 가능하면 몇 줄이라도, 오늘의 '자기 관찰 감정 일지'를 쓰려고 하고 있다. 오늘 하루의 한마디 요약, 점수, 감사한 점 반성한점 등... 길게 쓰면 절대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항목마다 딱 한줄을 쓰는것이 목표이다. 딱 한문장이라도 괜찮아,라는 마법의 주문 때문인지 주 5회 이상은 자기 전에, 혹은 퇴근하면서 작성하고 있다.

<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은 정말 주옥같은 챕터가 많다. 거의 매 회차 주제를 하이라이트하고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몇가지만 공유하면 ... 

 

도망쳐도 문제는 남는다.

에픽테토스는 고요함과 평온이 환경이 아니라 우리들의 선택과 판단의 결과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우리가 가진 문제는 우리가 어디로 도망가든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다.  안정과 평온을 찾으려면 상황으로부터 도피할 것이 아니라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메모) 도망치는 곳에도 낙원은 없다는 것, 이제는 잊지 않아야할 것 같다.
내가 내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현재의 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망각과 태만에 맞서는 글쓰기

세네카는 하루의 마지막에 스스로를 향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1. 오늘 내가 자제한 나쁜 습관은 무엇인가?

2.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 수 있는가?

3. 지금 내 행동은 좋은 것인가?

4. 어떻게 스스로를 향상시킬 것인가?

자신만을 위한 저작활동을 하자. 오늘 하루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행복과 얼마나 먼 행동을 했는지 적어보자.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망각과 태만에 맞설 수 있다. 여기에 보너스도 생긴다. 개인적인 진척의 기록물이 만들어질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네,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만큼 유용한 시간은 없다네. 인간을 사악함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들 대부분이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사색하게. 하지만 우리의 미래 계획은 여전히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길 바라네. 세네카, 윤리적 서한, 83.2

(메모) 망각과 태만에 맞서는 길, 방법은 글쓰기!

 

읽고 깨달은 것, 혹은 내 삶에 적용해보면 좋을 조언들은 메모를 해두고, 실제 삶의 현장에서 적용해보고자 시도하고있다. 역시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지속가능한 무언가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집중해야한다는 중요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포스트잇으로 붙여놓고, 달력에 그날그날의 작은 챌린지를 체크 박스 / 형광펜으로 칠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만큼, 일상 속 작은 챌린지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는 것 같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6월 챌린지의 주요 의의는, 정말 작은 스몰 스텝이 기준점이라는 점, 그래서 나로 하여금 무언가를 무조건 다 해야한다는 '강박증'에서 조금은 덜어낸 것 같다. 작은 도전을 이어나가며 더 나아지는 스스로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수술하고 몸이 회복되고 나서 여기저기 뽈뽈뽈 돌아다니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뜨거운 햇살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건강하게 바깥을 나돌아다닐 수 있음에 감사한다. 오후 공연을 하나 예매해두었다. 아침 중 해야할 것들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가서 시원한 커피 한잔을 마실까 한다. 오늘 하루, 주말도 감사하게 보내면서 마무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