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온전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들 - 글쓰기

레이21 2021. 7. 17. 20:56

최근 삶 속에서 작게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 다른 것보다 나의 마음 상태를 온전하게 만들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의 '온전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들'에 대해서 차근차근 써보고자, 작은 목표로 정했다. 오늘의 주제는 '글쓰기'.

오늘의 주제인 '온전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글쓰기'다. 작년 10월부터 경수점 글쓰기 (50일 1주 글쓰기)를 시작하며 공개적인 장소에 글을 쓰는 도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히스토리를 보면, 현재의 내가 쓰는 글의 주제는 '나'에 대한 비중이 많았다. 결국, 현재의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챙기고, 단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을 고민하게 해주는 자기 치유로써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에서 시작된 글쓰기

17년도부터 '베어'라는 메모툴에 일기를 써오고 있다. 최근 모든 생산성 앱을 노션으로 통합해서 쓰고 있어서, 일기도 이제 노션에 다 쓸까, 고민도 했지만, 과거 히스토리가 담겨있기도 하고 왠지 이 툴에서는 정말 허심탄회하게 글을 썼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 툴만 '일기'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의 약속을 마치고 집에서 쉬다가 일기를 쓰려고 베어를 켰는데, '작년의 나는 어땠지?' 하고 과거 일기를 보았다. 

일기 내용 자체가 나만 볼수 있는 것이기에, 날 것 그대로의 문장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했던 힘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과거의 내가 했던 고민을,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다만 그 고민/걱정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지금과는 많이, 많이 달랐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작년 이 맘때의 일기 속 나의 모습은... 
1) 불만에 대해서 늘어놓기만 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은 깊게 생각하지 않음.
2) 현재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 했다. 그 불안감으로 잠을 못 이룰때도 있었고, 자책하며 우물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습관이 있었음.
3) 감사할 줄 몰랐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그 순간순간을 즐기는 걸 하지 못함.
4) 용기를 내지 못함. 현재에 대한 불만이 있음에도 환경이나, 다른 걸 바꿀 용기를 내지 못함. 

작년의 내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시도했더라면 달라졌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오히려 저런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을, 지금 조금씩 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는 불만에서 멈추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털어버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조금씩 시도해가고 있다. 그리고 감사한 것들, 내가 도전해야할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진행하려는 마음가짐을 지니게 되었다.

아직도 나 자신에 대해서 써야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또한 글쓰기를 통해서 나의 로드맵도 차근차근 그려나가고자 한다.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성 있게 살아가는 현재에 감사함을 느낀, 오늘 저녁의 단상을 짧게 기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