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발견 공간

커리어 진단 워크북 - 3.만족/불만족 분석

레이21 2021. 7. 31. 20:43

3. 커리어 점검 질문을 정기적으로 기록하고, 만족 요소와 불만족 요소 분석하기 

어제 자기전에 커리어점검 질문 1차본을 완성했다. 오늘은 해당 질문을 현 상황에서 꼼꼼히 살펴보며 만족/불만족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제는 완벽한 직장은 없다는 것은 안다. 다만 내가 느끼는 만족/불만족에서 다음에는 꼭, 지키고 싶은 기준을 만드는 거니까 찬찬히 살펴보며 다음 스텝을 미리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족1 만족2
어떤 부분에서 만족/불만족했나요?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이것저것 도전은 할 수 있다. 딥다이브 필요. 기존에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렇게 느낀 원인은 무엇인가요? 체계 자체가 잡혀있지 않기에, 만들어가는 활동이 상당히 많이 필요. 업무에서도 마찬가지. 기존에는 이미 모든 환경이 세팅된 상태에서 업무를 했었다면, 지금은 그런 제반을 하나하나 다져가야 하는 상황. 즉 기존에 하지 못했던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를 통해 나에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적어봅시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컸다면, 더 잘 활용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내가 이 체계/환경을 잘 만들어가면 그게 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회로를 돌려본다.  물경력이 되지 않고, 내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 스킬이 있다,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는, 현재 내게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

 

  불만족 불만족
어떤 부분에서 만족/불만족했나요? 세팅이 덜 되어있고 / 자동화 연동가 되어있지 않아서 수동으로 처리해야하는 것이 상당히 많다. 환경적인 한계가 있는 편. 각 본부별 협업 베이스로 진행되는 업무 문화가 아님. 내가 서비스/상품의 초반 기획에 참여를 할 수 없고, 그 기획단계에서도 마케팅 부분을 생각하기 어려운 환경.
그렇게 느낀 원인은 무엇인가요? 세팅이 덜 되어있어서 기존에는 하나의 툴로 보던걸, 이곳저곳에서 다 취합해서 종합해서 봐야하고, A라는 걸 도전하고 싶은데 그 A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서비스를 만드는 팀 따로, 마케팅 하는 팀 따로, 응대하는 팀 따로. 
이건 단순히 우리가 양보하거나 이해하는 측면에서 일이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이를 통해 나에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적어봅시다.  시스템적 한계로 인해서 도전해봄직한 것들을 못해보는 것은 참 억울한 일이다. 나중에는 시스템 환경이 잘 마련된데로 가야겠다는 생각. 이런 구조를 잘 만들어 나가는 것도 결국 누군가가 해야한다. 조직이 잘 굴러가게 만드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깨달음.
  불만족 불만족
어떤 부분에서 만족/불만족했나요? 체계가 필요한 상황인데, 체계를 만들어야할 사람이 체계를 만들지 못하고 독단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상황 탑다운 방식의 지시. 무언가를 이미 하고있는데 위에서 방향/컨셉이 바뀌면 지금껏 했던 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게 느낀 원인은 무엇인가요? 몇개월에 떠나버린 동료들. 남아있는 인력에서 더이상 충원은 되지 않는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이 체제에서 업무를 해나가야한다. 무언가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니나, 그것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공유가 안되는 것이 문제인것같다.
이를 통해 나에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적어봅시다.  '00가 들어오면 해결되겠지'라는 사고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군분투 해야한다. 잘 될까? 아직은 '그렇다'라고 말하기 어려운듯.  조직이 갑작스럽게 커나감에 있어서, 소통이 단순히 메신저, 혹은 내부 인프라넷을 통해서만 이뤄지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말 잘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마음에 뭉쳐져 있던 것들을 꼬깃꼬깃 펼쳐보니, 불만족을 느끼는 사항들은 어느정도 결이 같은 것 같다. 
시스템 및 환경의 한계가 있기에, 그것을 뚫고 무언가를 해나가야한다는 ... 무언의 압박감. 그런데 사실 이 문제가 단지 내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너무 빠르게 커나가는 조직의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해할 수 없던 여러 사안들의 번복, 취소 등의 일들이 한 주에도 수십번 일어나는 것에 어느덧 익숙해져 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실 나 뿐만 아니라 회사도 지금까지 안 겪어본 상황을 겪느라, 이리저리 고군분투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나도 한번도 안해봤지만, 해나가야할 업무가 생기는 것이고, 그 부분을 다른 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니 계속 회의를 하고 그러는 것이겠지,라는 생각. 

조직의 문제, 이 부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 또한 컨트롤 할 수 없고... 언젠가는 겪어야할 일이라면 지금 겪어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방법이, 내가 지금 현재를 잘 헤쳐나가는 방법일수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직, 여러 사람들이 사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사업을 위해서 각 분야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 대기업 정도나 되야지, 안정화된 조직/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것일 테고, 나머지는 거의 내가 겪는것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다 장점 단점이 있는 법인듯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N잡 등이 어쩌면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이기에, 섣불리 '저 길이 맞구나!' 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선, 안정적으로 봉급을 얻으며 여러 방법을 찾아보는, 일명 발을 한쪽만 움직이기를 시도해보며, 계속 내 현재를 진단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