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주말, 빗소리, 글쓰기

레이21 2021. 8. 21. 20:15

https://www.youtube.com/watch?v=HrO74lj5QBs

 

오전에 눈을 뜨니 들려오는 빗소리. 오늘은 비가 오는 주말이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는데 빗줄기가 세게 내리며 옷에 물이 많이 묻은 채로 지하철을 탔었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무탈하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가 오며 가며 내리고 있는 하루. 집에 와서 씻고, 거실에서 노트북을 킨 채 글을 쓰고 있는데 하루종일 듣던 빗소리가 안 들려서, 유튜브에서 '비소리' 콘텐츠를 찾아서 틀어서 듣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ASMR과 같이 특정 소리를 몇 시간동안 들을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졌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장작불 타는 소리. 어린 시절 수련회 가면 꼭 하는 캠프 파이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괜히 한적한 오두막에 앉아 있는 기분도 든다. 그래서 이 소리를 틀어놓고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아니면 놀기도 한다. 

한 주가 마무리되어가는 주말 저녁. 이번 주는 여러 가지 의미로 힘든 주여서, 오늘까지도 여파가 조금은 남아있는 것 같다. 생각들은 정말 많이 드는데, 그걸 정리해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생각이 들지만일단 빗소리를 들으며 멍 때려본다. 생각을 비워본다. 일단 오늘 저녁은 파업이다. 빗소리를 들으며 물 한잔 더 마시고 요가를 하고 이번주했던 기록들을 정리해야지, 그래서 오늘 글쓰기는 짧다. 빗소리와 함께하는 저녁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