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오늘은 모닝 글쓰기

레이21 2021. 9. 1. 07:03

오늘은 아침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최근 나의 증세와 오늘 하루를 다짐하는 짧은 글이 될 것 같다.

저번 주부터, 일찍 자도 피곤한 증세가 심해졌다. 몸이 또 다시 기울어가는 시기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아침에 집을 나설때 그렇게 졸리지 않았는데 요새는 앉기만 하면 눈이 감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쭉 몸에 들어가야만 비로소 잠이 깨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낮에 커피를 잘 못 마시면 밤에 잠을 못 이루기에, 최대한 카페인이 적은 커피를 먹거나, 아예 안 먹고 있는데, 간혹 복불복으로 힘듬이 몰려온다. 

어제가 높낮이가 심했던 하루였고, 자기전에 홍삼을 하나 더 먹고 일찍 잤다. 오늘 6시 30분에 눈이 떠질 때 역시 눈이 거의 안떠졌지만 오전 스트레칭을 하며 눈을 떠나갔다. 지금 컴퓨터에 앉은 지금은 눈이 약 35% 가량 떠진 상태. 최근 동료로부터 '눈이 게슴츠레해보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비록 장난이었을지라도 '아 내 피곤함이 확실히 밖에 드러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눈에 힘을 덜 주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는 시도들이 일상에서 시도되고 있다. 당장 하는 건 생각 깊게 하지 않기. 내가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건 일단 리스트업만 해두고 잠깐 눈앞에서 치워두기(해치울수있는 날에 다시 마주하기), 진행 여부를 미리 짜놓되, 중간에 방향 수정이 없도록 기획단계에서 컨펌받고 일 진행하기, 집에 와서 하기로 약속한 일들을 하고 빨리 끝내면 빨리 자유시간을 갖기, 일찍 잠에 들기, 친구와 만나게 되면 최대 주 1회만 약속 잡기(2회 이상 잡으면 너무 피곤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다) 현재 몸상태가 40% 미만임을 받아들이기. 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을 어떤 것들에 대한 걱정이 많았음을 새삼 느낀다. 최대한 덜어내고, '아무 생각 없음' 모드를 일상 속에서 유지해보려고 한다. 

비가 오며 갑자기 쌀쌀해졌다. 점퍼를 주섬주섬 꺼내며 날씨의 변화에도 대응해야지, 단단하게 껴입고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오늘은 어제보단 좀 더 '눈을 뜨는' 하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많이 웃어야지. 아직은 여름의 어느 단계에 있지만 곧 가을이, 그리고 겨울이 올 것이다. 계절의 변화가 어떻게 나의 매일 글쓰기에 담길까, 조금이나마 기대를 해보며 오늘의 모닝 글쓰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