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나만의 표지판 만들기

레이21 2021. 9. 7. 21:30

비가 오는 9월 둘째주, 오늘의 오전 컨디션을 먼저 체크 하면, 간밤에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걸 보니 꽤 푹 잔 듯 하다. 물론 눈을 뜨는 건 쉽지 않지만, 몸을 움직이면 눈은 떠지기 마련이니 최대한 몸을 움직였다. 최근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어제부터 모닝 소프트 유산소 10분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의 여파로 다리가 아파서 오늘은 5분 유산소 + 5분 스트레칭으로 짧게 했다. 확실히 몸을 움직이니까 잠이 조금은 빠르게 깨는 것 같다. 가능하면 저녁에 5분, 10분이라도 꼭 스트레칭을 하고 자는 것을 9월에는 실천하기로 기록.

하루하루는 열심히 혹은 집중해서 사는 것 같은데, 아직도 방향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래서 이 즈음에서 나만의 표지판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다시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들은 '시간 관리 특강'을 떠올려본다. 시간 관리가 아닌 '에너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 어떤 상태에서 에너지가 자꾸 방전되는지를 확인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여러 생각들이 많다는 건, 내 몸에서 에너지가 떨어졌다는 신호일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계속 느끼고 있는 '에너지 방전'의 정확한 원인 리스트는 대략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별도로 정리하거나 혹은 깊숙히 내면을 파고들지는 않았었다. (애초에 에너지가 방전되면 그런 일을 하기는 어렵다) 최근 상황을 떠올려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에너지 방전을 느꼈을 때>>
* 일은 많이 했는데 한 게 없다고 느껴질 때 - 허무함, 허망함을 느낀다. 
* '이렇게 하면 잘될거야!'라는 생각이 아닌 '이렇게 하면 잘될까?'라는 생각 베이스로 일이 진행될 때 
* 00을 발전/성장시키고 싶어의 방향이 아닌, 누군가의 입맛에 맞추기위해 일을 진행할 때 
*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한다고 느낄 때 - 좀 더 일정 시간이 필요한 휴식을 못 취할 때 
*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데 꾸역꾸역 해내야 할때
* 사람들이 꽉 찬 대중교통을 탈 때 - 온갖 신경을 쓰고 대중교통을 타고 내리면 모든 긴장이 풀린다
* 급한 일만 처리하느라 막상 '이것을 해야지' 생각했던 일들이 미뤄진 것을 깨달았을 때  등등.. 
*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해야할 것들만 할 때 - 급한 일 처리하니 에너지가 떨어져서 그냥 내일로 미뤄버린다

다른 상황들도 많이 있겠지만, 당장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니 - 전반적으로 의미가 없는 일을 한다고 느낄 때 에너지가 더욱 빠르게 방전되는 것 같고, 육체적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당연히 액션을 취하기 어려우니 행동 대신 생각만 가득차서 더 에너지 방전이 빠르게 가속화되는 것 같다. - 마치 배터리가 30% 미만이 되면 더욱 빠르게 방전되는 것처럼.. 

그렇다면 의미가 없다-에서의 '의미'는 좀 더 정확하게 어떤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 라고 물어보면 2초 내에 '아니'라는 답변이 나오는 것들이라고 생각 된다. 결국 현재의 나는,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다잡아야할 것 같다. 오늘의 글쓰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어떤 고민, 생각을 했는지, 그래서 어떻게 행동을 할 건지 - 에 대한 것들은 이제 시작이다, 나만의 표지판 만들기를 시작해보자.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건 아니다.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