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112

감정/마음 근육 기르기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1 : 감정 컨트롤은 처음이라 어른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능력이라고 생각 했던 것들 중, 상위권에 드는 것은 바로 '감정 컨트롤'이었다. 사회 초년생 시기에 가장 괴로웠던 점은, 수백 번의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었다. 취업 하기 직전까지, 내 쓸모를 인정받는 방법은 오직 취업이라고 생각했다. 취준 당시만 하더라도 '정규직만 되면 더 이상 스트레스 없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웬열. 문을 열면 또 다시 문이 있고, 새로운 난관이 기다리는 법이었다. 겨우 취직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더니, 감정 롤러코스터 급행열차가 출발하게 되었다. 업무 하면서 어려운 점은 상사에게 물어볼 수 있는 '막내'라는 방패막이 있었지만, 다소 수직적인 체계 내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눈..

끄적임 공간 2020.10.18

이번 생은 처음이라 - 첫 글

이번 생은 처음이라 - 첫 글 #1 - 과거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하면 반드시 최종 판을 깨기 위해 혼신을 다했었다. 최종판을 보기 위해 학교 갔다오면, 주말이 다가오면 열심히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았다. 게임에서 어려운 퀘스트를 통과하면 'You're Win!'이라는 카피와, 함께 게임을 만든 제작자들의 이름들이 가득해지는 그 화면이 참 좋았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확인한 엔딩은 황홀했고, 그 뿌듯함은 다른 게임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잘 못하던 게임 장르의 경우에는, 게임을 잘하는 혈육의 피를 빌려 역시 엔딩을 확인했을 정도다. 갑자기 서두부터 느닷 없이 어린 시절 게임 얘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 내가 현재까지 삶을 '엔딩'을 보기 위해 달려왔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끄적임 공간 202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