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112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불안,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것. 통제 밖의 것을 바라지 말라. 불안과 초조에 시달리느라 신경질적인 우리는 걱정과 불안 때문에 고통받는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것은 신이 우리의 세속적인 소원을 들어줄것이라고 믿는 것과 다르지 않다. 걱정에 사로잡힐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 내가 가진 불안은 통제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다시 이렇게 물어라. 지금 이 불안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인가? 79번 불안의 근원 무더운 더위를 뚫고 집에 와서 씻고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어쩐지 불안감이 옆으로 다가온 저녁이었다. 최근 내가 하는 작은 걱정들의 일부분이었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나의 관심을 일으키는, 그런 상태로 내 저녁을 장악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내가 통제할 수 없..

끄적임 공간 2021.07.19

30일 글쓰기에서 써볼 글감 찾기

기존 50일 1주 글쓰기에서 30일 글쓰기로 넘어오면서,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지 고민을 했다. 어제 썼던 '온전한 나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는 주제를 하나 작성했고, 남은 기간 동안 글쓰기에 도전할 주제를 추가로 생각해봤다. 사실 나만의 글로 꼭 써보고싶지만, 실제로 쓰는데 큰 어려움이 있던 카테고리가 있다. 바로, 내가 하는 현재의 직무 관련된 얘기다. '나'에 대한 이야기는 오직 나만이 쓸 수 있고, 나만이 정리할 수 있는 카테고리이지만, 내가 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써놓은 글들이 많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까 - 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작성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부담감을 느끼는 파트를 조금 덜어내어, 현재의 내가 느끼는 현..

끄적임 공간 2021.07.18

온전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들 - 글쓰기

최근 삶 속에서 작게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 다른 것보다 나의 마음 상태를 온전하게 만들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의 '온전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들'에 대해서 차근차근 써보고자, 작은 목표로 정했다. 오늘의 주제는 '글쓰기'. 오늘의 주제인 '온전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글쓰기'다. 작년 10월부터 경수점 글쓰기 (50일 1주 글쓰기)를 시작하며 공개적인 장소에 글을 쓰는 도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히스토리를 보면, 현재의 내가 쓰는 글의 주제는 '나'에 대한 비중이 많았다. 결국, 현재의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챙기고, 단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을 고민하게 해주는 자기 치유로써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일 수 ..

끄적임 공간 2021.07.17

생각 끄집어내기 프로젝트 v.1.0.0

스스로에 대한 키워드를 뽑는다면, '걱정이 많은 편' '고민이 많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평소에 고민과 걱정이 많은 편이다. 왜 이렇게 고민이 많은지, 고민만 하다가 반나절을 보내고, 소위 '걱정 인형'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올 해 들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왜 내가 이 고민을 하고 있지'라고 말하며, 고민이 끝없는 꼬리를 만들기 전에 앞서서 고민의 근원을 찾아보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시도들 중, 나만의 '생각 끄집어내기' 방법을 조금씩 시도해보고 있다. 고민은, 형체가 없다. 내 머릿 속에만 존재하고, 없애려고 하면 빠르게 도망가는 녀석이기 때문에, 붙잡아서 형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꼬리라도 붙잡기 위해 스케치북을 펼쳤다. 스케치북을 펼치고 그, ..

끄적임 공간 2021.07.16

2021/07/15 기록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쓰나미와 같은 파도를 맞아내는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 내 마음에 집중하자, 라고 다짐을 하다가도 안전 장치를 매기도 전에 파도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주 나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같은 공간에 있는 동료들의 대화였다. 내가 생각하는 누군가의 치명적인 단점, 그리고 수직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 몇 달 사이 빠르게 떠나버린 동료들 등.. 남아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일지라도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가장 오래 다니고 헌신적인, 그리고 토대를 쌓아올라간 사람의 경우 나보다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과거의 나를 돌이켜보면, 나는 어쩌면 주변 사람들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끄적임 공간 2021.07.15

어느것도 타지 않았는데 탄내를 느낀 하루

오늘 있었던 일을 퇴근하면서 돌이켜보았다. 내가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오늘은 내가 멘탈이 강해진 것일까, 좋은 상사란 무엇인가, 퇴근하는 내내 나를 지배한 생각이다.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다. 조금은 재미없는 회사 얘기. 이미 아침부터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심상치 않았다. 본인의 기분 나쁨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점심을 먹은 후 자리에 있던 나를 자리 앞으로 불러 세웠다. 이미 자리에 앉아있을 때 부터 심기가 언짢다는 것은 느꼈지만, 갑자기 나를 불러 세워 놓고 어떤 일에 대해서 - 마땅히 해야한다는 당위성도 없이 - 본인의 분에 차서 스스로 내린 결론으로 '너 왜 이걸 안 했어'라는 말을 들었다. 변명이 아닌 팩트를 말했고, 아니 말하려고 했지만 이미 듣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 상..

끄적임 공간 2021.07.06

'의욕 한 스푼'을 챙기는 어느 날.

유난히 지친 한 주, 나에게 있어서는 이번 주가 그랬던 것 같다. 떠나는 사람들, 조금씩 부딪히는 의견,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어떠한 것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보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집에 오면 씻고, 조금 쉬다가, 생각을 비우려고 노력하며 일찍 자버렸다. 잠깐의 글쓰기, 책 읽기, 운동 등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은 그런 날도 있는 법이다. 그런 평일이 지나고 맞이한 주말, 오늘 따라 유난히 부풀어오르던 생각의 풍선이 펑, 터지고 풍선 안을 채우던 공기가 빠져나간 것 같은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웹소설을 몰아 보고, 집에 있는 걸로 배를 채우고, 원래 읽던 책에서 다른 책을 읽고, 그리고 비가 오는걸 멍-하니 바라보는 오후를 보냈다. 빗소리를 집에서 들으..

끄적임 공간 2021.07.03

6월, 작은 챌린지 진행 중.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물씬 느껴지는 한 주 였다. 어느덧 6월 중순, 6월 초 시작한 챌린지를 지속하고 있다.기존과 바뀐 점이 있다면, 1) 오전에 하는 챌린지 업데이트 2) 내가 한 챌린지를 눈에 보이는 달력에서 표기하는 형태로 바꾼 점! 6월부터 시작한 챌린지 중 오전 챌린지는 '하루 두 쪽, 하루 두 줄' 그리고 '자기 긍정 확언',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자기 관찰 감정 일지' 쓰기를 하고 있다. '자기 긍정 확언'은 나 스스로를 긍정하는 확언 문장을 직접 읽는데, 출근하기 전에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스스로에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수점 SNL에서 들었던 특강 중 매일 기록하는 습관의 첫걸음인 '하루 두 쪽/하루 두 줄'. 해당 특강..

끄적임 공간 2021.06.20

수술은 처음이라 - 인생 첫 수술 기록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5월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다. 이번 5월은, 직장에서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처음인 일들, 그리고 큰 변화들이 잦았다. 개인적인 일의 경우, 인생 최초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애 처음 수술은 받은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4월 초, 집 근처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는데, 대학병원에서의 상세 진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결론이 나게 되었다. 대학병원은 그냥 갈 수 없고, 병원 의뢰서를 받아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별도 예약을 하고 도착한 대학 병원. 떨리는 마음을 안고 진료를 기다렸고, (대학 병원에서는, 진료 전에 수납을 먼저 해야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우선 초진 때는 조금 심각한 것으로 의심되어, MRI를 빠르게 예약하여 MRI를 찍게..

끄적임 공간 2021.05.29

새로운 도전 : '나 사용 설명서' 만들기

삶을 지속해나가는 것은 어쩌면 '나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꾸려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주말이다. 우리가 평소 물건을 구매할 때, 기존에 구매했거나 혹은 사용방법을 알면 매뉴얼/설명서를 안봐도 되지만, 처음 사는 물건일 경우에는 종이 매뉴얼을 보거나, 혹은 다른 채널을 통해 매뉴얼을 확인한 후 물건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도 팔지 않는 유일한 것이기에, 나의 매뉴얼은 스스로 만들어나가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매뉴얼은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까? 나라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바로 알기 쉽지만, 그 외의 것들은 생각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숙고해야봐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관련 매뉴얼 정립하기 -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는 어떻게 대응하고 ..

끄적임 공간 202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