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112

반복해지면 행복해지는 리추얼

정신없는 하루를 마치고 터덜터덜 집으로 왔다. 금요일을 자축하며 기존 사오던 음식점에서 신메뉴인 포케를 사와서 먹었는데, 연어, 새우 그리고 다양한 갖가지 채소가 있고, 밥도 있어서 든든한 한 끼를 먹었다. 여전히 더운 나날들 이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바람을 느끼며, 어느새 8월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구 경기를 보기 전에 쉬려는 마음에서 켠 유튜브, 최근 내가 본 영상기준으로 뜨는 알고리즘에 의해 '반복하면 행복해지는 리추얼의 비밀' 영상이 떴다. 에어비앤비 마케터로 일하다가 창업한 것으로 알려진 손하빈의 '밑미'라는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본인에게 리추얼의 의미를 찾았던 경험은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에게 리추얼은 무엇인지 짧고 굵게 물어보는 영상이었다. https://www...

끄적임 공간 2021.08.06

무제

오늘은 여러모로 지치는 하루다. 물에 젖어 쪼그라드는 종이 같은 하루였다.글쓰기 소재도 생각이 안나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써야지-라는 생각이 안 드는 상태여서, 기존에 작성해둔 생각노트를 스윽 읽어본다. 좋은 구절이 많다. 하지만 오늘따라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래읽지 못하고 닫았다. 쉬는날이 필요한 것 같다. 주말 2일이 아니라 조금 길게 쉴 수 있는 시간 - 그냥 지금 현실과 떨어진 곳으로 가고 싶다. 휴대폰을 꺼버리고 어느 누군가와 연락도 하지 않고 있고 싶다. 비록 인터넷 서핑이나 웹툰을 보지 못하거나, 혹은 휴대폰을 당장 키고 싶은 욕망이 바로 찾아오겠지만, 누군가에게 알림이 오고 내용을 보는 상황에서 차단되고 싶다. 하지만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니라서, 우선은 그냥 눈을 감아본다. 이런 날도..

끄적임 공간 2021.08.05

온전한 나를 만드는 것 - 아침 루틴, 스트레칭

열대야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평균 6시 30분 즈음에 눈이 떠진다. 부모님이 나누는 이야기, 라디오 혹은 유튜브 소리, 밥솥의 뜸들이는 소리로 눈을 뜨면 곧 알림이 울릴 예정이라는 휴대폰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아침이 다가온 것이다. 한달이 지나가며 이제는 안하면 섭섭한 아침 루틴, 온전한 나를 만드는 것 중 하나인 아침 스트레칭에 대해서 짧게 써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선 시간을 확인한다. 최근 출근 시간을 조금 앞당기며 지난 달 대비 일찍 아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평일에는 가능하면 꼭, 아침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루틴으로 보는 영상은 12분 영상, 그리고 다른 15분 영상이 있는데, 12분 영상은 명상으로 시작하고 그 다음에 스트레칭이 진행된다. 조곤조곤한 요..

끄적임 공간 2021.08.04

갑자기 감기 걸린 이야기.

오늘은 쉬어가는 타임의 글쓰기, 너무 머리 쓰는 생각만 가득하니 힘들어져서 오늘은 가벼운 일상 글쓰기를 쓴다. 덥고 습한 이번 여름 나기는 쉽지 않다. 온몸 구석구석에 땀이 차오르고, 옷과 살이 달라붙는 기분, 마스크 속에 가득 차오르는 땀방울, 괜히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무기력증을 느끼게 만드는, 여름은 개인적으로 힘든 계절이다. 물론 시원한 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네거티브한 감정이 사라지고 개운해지지만, 온도 차이가 큰 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일까, 그만 감기에 걸려버렸다. 시작은 코감기였다. 주말에는 누우면 코 주위의 혈관이 머리를 누르는듯 한 고통으로 두통이 발생했고, 코감기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아서 타이레놀을 먹었다. 병원을 방문하려는 날에는 오히려 코는 괜찮은데 이제 ..

끄적임 공간 2021.08.02

열대야

열대야로 이틀이나 연속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몸을 이리 뒤척여도, 저리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는, 조금 고통스러운 밤. 그 여파가 결국 낮에 물밀듯이 다가왔다. 집중해서 해야할 일이 자꾸만 늘어졌고, 아침에 산 카페인을 온몸에 공급하며 꾸역꾸역해나갔다. 일단 1차는 완료, 나머지는 확인 받고 진행하면 된다. 다만, 날이 더워서 킨 에어컨으로 어느순간부터 머리가 띵-하고, 집중이 안되어 생각을 포스트잇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갑자기 온몸이 으슬으슬해지기도 했다. 괜히 불안하다.설마, 코로나인가? 뇌가 찔리는듯한 고통을 주는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아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이 된다. 그래도 다행히 야근은 없다. 폭염같은 무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챙겨먹은 뒤 여가 생활을 몰아서 한다. 최..

끄적임 공간 2021.07.27

잠 못 이뤘던 밤, 아침 시작하기

간혹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예전에는-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는- 정말 잠을 못이루는 상황 관련하여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특히 그 의식의 흐름은 이불킥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오히려 잠을 더 못자게 만드는 생각의 향연이 펼쳐졌던 것 같다. 왜 잠을 못 자는거지? 오늘 너무 늦게까지 커피를 마셨나? 뭔가 심장이 두근두근 너무 빨리 뛰는 것 같아.. 그러고보니 그때 그렇게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던것같아... 다행히 최근에는, 약 80% 확률로 5분 내에 잠이 드는데, 간혹 어제와 같이 잠이 바로 안드는 밤이 나를 찾아오곤 한다. 너무 더워서 거실에 에어컨을 예약 시간을 맞춰놓고 이불을 펼쳐놓고 누웠는데, 갑자기 배 부근이 두근두근 대기 시작했다. 뭔가 화장실도 가고싶은 느낌도 들었는데, 그냥 잠..

끄적임 공간 2021.07.26

뜨거운 여름, 자전거 탄 풍경

https://www.youtube.com/watch?v=0sw2tw6JPSQ 오늘은 자전거를 탄 날이다. 사실, 능내역으로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러 간다-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오늘의 메인 코스가 자전거 타기였다. 아뿔싸,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치마도 입고 슬리퍼 같은 샌들을 신고 왔었는데. 하지만 다행인건 자전거에도 괜찮은 긴 치마였다는 점. 자전거 대여소에서 패기 있게 자전거를 빌렸다.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순간 깨달은 점은, 자전거를 안 탄지 10년 이상이 지났다는 점. 다행히 자전거 대여소 아저씨가 친절하게 조언을 주셨고, 자전거 바퀴 위에 다리를 올려서 연습을 했다. (브레이크를 꼭 잡고 다리를 내려라, 왼쪽에서 자전거를 잡고 끌어라, 안장을 내리거나 올릴때는 이렇게 올려라..

끄적임 공간 2021.07.24

작심삼일 3번이면 9일 성공

7월에 소소한 챌린지가 추가되고 있다. 이번에는 직무 관련 스터디다. 더도말고 하루에 최소 15분만 투자하기, 주 2일 이상, 기존 실패 히스토리를 떠올리며 기준을 한없이 낮춰둔다. 직무 관련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도 사두었다가 방치해뒀었는데, 책상 위에 존재감있게 놓아두엇다. 이 책 뽀개기 - 하루 두쪽 읽기도 새로운 챌린지로 추가할 예정이다. 7월 초중순에는 데이터 분석 스터디를 짧게 했었는데, 스터디를 하던 도중 회사에서 더 이상 그 툴을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쓰지 않더라도 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므로 스터디를 끝마치는것이 좋다고 마음이 얘기하나, 내 몸은 다른 챌린지로 이미 마음을 옮겼다. 8월 중 새로운 것을 진행하게 될 예정임에 따라 해당 관련 스터디를 조금씩..

끄적임 공간 2021.07.23

사건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94 사건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주변환경에 우리의 분노를 유발하게 할 힘을 주어서는안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에게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7.38 외부 환경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인간의 감정, 인간의 불안, 인간의 관심에 대해 어떠한 고려도 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인간의 반응에도 무심하며 인간적 존재도 아니다. 그러므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것처럼 행동하지 마라. 그것이 주어진 환경에 우리가 영향을 주는 방법이다. 외부환경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더라도 우리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최근 읽고있는 에서도,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내가 느끼는 감정, 외부의 것들은 내가 아니라, '의식하는 나'만이 나라..

끄적임 공간 2021.07.22

하늘이 예쁜 7월.

7월, 여름이 시작되기도 하고, 여러 변화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새롭게 적응해야하는 변화가 있는 달이 흐르고 있다. 그러던 중, 사진첩에 하늘 관련 사진이 조금씩 쌓였다. 날마다 똑같은 하늘은 없다고 한다. 오늘의 하늘은 오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찍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듯 보이지만, 하늘처럼 어제 못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기존의 생각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순간순간이 모여서 그 날의 하루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을 많이 하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자. 주변을 살피자. 무더운 여름이어서 빠르게 지치는 경향이 있어서 여름이 여전히 지내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

끄적임 공간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