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112

스트레스에 대한 고찰

스스로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고 생각한 지 몇 년이 된 것 같다. 그나마 과거에 비해서 현재는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몰아치는 상황 속에서 극단적으로 기분이 다운되고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 상황을 불현듯 마주치고 있다. 초반에는 단순히 회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안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하며, 늘 피하고 싶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 나는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는가, 또한 더 나은 해결책이 있는가. 약 한 달 전 방문 했던 병원에서, 대학 병원에서 추가 검진 &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었다. 몇 차례 검진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몸상태가 더 안 좋..

끄적임 공간 2021.05.09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주제 글 : 지금까지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나요? 단계 1) 좋아 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살아왔다 20대 초반인 나에게 누군가가 '너는 뭘 위해 살아?'라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좋아하는 걸 마음껏 하려고!'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나는 무언가에 푹 빠지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 누구나 취향이 있는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나의 취향인 것에 진심을 다해서 몰두했었고, 꽤 오랜 기간 동안 그 무언가를 사랑하는데 내 시간을 쏟았었다. (요즘 말로 하면 열심히 '덕질'을 한 것이다.) 그 시간은 10대 시기에는 공부보다 훨씬 재밌고 짜릿한 것이었고, 20대 초반에는 그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 알바를 하거나, 혹은 다른 것들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 무언가'는 종류를 가릴 것 없이 다..

끄적임 공간 2021.05.01

잠깐 멈춤 - 다시 플레이 하겠습니까?

내가 세운 작은 도전들에 성공하지 못하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늘어지고 있다. 나에게 있어 일상 속 작은 챌린지는 하루에 15분 책 읽기, 가능하면 10분 이상 요가하기, 미처 못해서 기간을 연장한 전화 영어하기, 일찍 일어나기, 영양제 챙겨먹기, 일기 쓰기 등등이 있다. 물론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욕심이라는 것은 알기 때문에 주 3회이상, 주2회 이상 - 꾸준함을 갖고 가기, 와 같이 조금 허들을 낮춰서 목표를 세팅하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2월에 비해서 점점 기록의 결과값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체력이 떨어져서 등 다양한 변명이 떠오르지만 결국 라는 결론으로 귀결되어 속상함을 느꼈다. 그래서 오늘은 단순히 변명하고 내 회피의 결과 보다는 '왜..

끄적임 공간 2021.04.11

새로운 4월을 시작하며 - 1분기 회고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서, 이제야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생각한다. 이번 주는 봄내음을 물씬 느낄 수 있었고, 3월에서 4월로 새로운 한달이 시작되었다. 개인 일정으로 인해 이번 주는 나에게 짧은 방학과 같았다. 짧지만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집에 있는 것보다 집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제는 코트를 입으면 땀이 나는, 봄옷을 꺼내야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무엇보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과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벌써 올해의 1분기가 마무리되었다니.순식간에 지나버린 3개월을 돌이켜보며, 회고를 해보며 다시 새로운 4월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1) 새로운 시작 준비하기 나에게 있어서 2021년의 시작은 '이직..

끄적임 공간 2021.04.03

<미나리>,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에 대하여.

이번 주, 남자친구와 함께 영화 를 보았다. 미국으로 이민 간 제이콥, 모니카의 가족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였다. 남편 '제이콥'은 본인의 꿈인 농사를 짓기 위해 드넓은 평지가 있는 새로운 곳(아소칸)으로 이사를 오지만, 아이들을 케어하는 모니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부가 모두 '병아리 감별' 업무를 해서 돈을 벌어야하기에,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작은 일상의 이야기다. 영화의 스토리는 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다만, 일상에서 우리도 흔하게 겪는 말다툼,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말보다 '가족이기에'가 먼저 나오는 우리의 일상 처럼, 제이콥과 모니카가 싸우고, 낯선 할머니에게 조금 철없는 행동을 하는 아이(데이빗)까지, 보고 있으면 ..

끄적임 공간 2021.03.14

'매운 맛'이 가득한 한 주

이번 주는 쉴새 없이 삐걱거렸던 한 주 였다. 사실, 지난 2개월 넘는 시간동안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것 저것 발을 담그고 여러 가지를 해나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나, 그 여파가 이번 주에 모여, 마치 폭탄 처럼 터져버렸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신경을 써야하는 일들이 많았고, 그로 인해 내 집중도도 떨어지고 분산되었다. 기존 면접을 봤던 기업에서 최종 불합격을 받은 후 다른 기업의 새로운 면접을 보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로 업데이트 했고, 기존 업무 중 내가 직접 발표를 해야하는 일정이 생겨서 조금 부담이 되서 후다닥 준비를 했다. 또한 월초이기에 쳐내야하는 업무가 많았다. 이런 상태가 한동안 유지되고 있어서 일까.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중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실수를..

끄적임 공간 2021.03.06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누구도 믿지 못한다.

준비했던 기업 중, 2월 중 면접 전형을 진행했는데, 이번 주에 모두 탈락 소식을 받게 되었다. 한 군데를 제외하고, 이제 '기다려야 하는 결과'는 없다. 덤덤한 마음을 유지하고자 했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순간 울컥한 감정이 밀려왔다. 어제까지 다시 서류를 쓰려는 대신, 조금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일요일에 이르러서야 다시 시작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덧 2월이 끝나가고 있기에, 새삼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는 점을 느껴진다. 이직을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 중 네거티브한 부분이 많았다. '미리 준비를 시작할 걸.' '이 00일을 할 때 왜 이렇게 했지?' '왜 이때 이렇게 했지' 생각에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생각의 구덩이로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 생각에 머물..

끄적임 공간 2021.02.28

Reflection_나를 마주하기 위한 질문 중 하나,

2020년을 강타한 트렌드 중 하나는 'MBTI'가 있을 것 같다. 특히 각종 테스트 형태가 많이 나왔기에, 나 역시 테스트에 참여하고 지인에게 공유했다. MBTI의 유행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키포인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 말, 그리고 올해에는 이 MBTI를 좀 다르게 사용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면접을 준비하면서 어렵게 느낀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성격의 장단점이었기 때문이다. "00씨의 성격의 장점 / 단점은 무엇인가요?" 특히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대외적으로, 그리고 일하는데 무리없는 나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나를 ..

끄적임 공간 2021.02.21

코로나가 끝나면 가보고 싶은 곳

코로나가 끝날듯 끝나지 않은지 벌써 1년, 남은 삶에 있어서 어쩌면 계속 마스크와 살아가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들은 여행을 꿈꾼다. 오늘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보고 싶은 장소를 써보고자 한다. 국내/해외 대표 1가지 장소를 골라서 가볍게 작성해보았다. 1) 아원 고택 (전주 완주) 여기는 다행히 해외가 아닌 국내인 곳으로, 전주에 있는 '아원 고택'이다. 방탄소년단이 2019 썸머 패키지를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한, 고즈넉한 한옥 마을의 정취가 잔뜩 느껴지는 곳이다. 사진만 봐도 자연과 한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장소이고, 아무 생각 없이 자연과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한옥에 대해서는 어릴 때는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해가 갈수록 좋아지고 ..

끄적임 공간 2021.02.13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 자신'이다. 사실 평소에는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그 순간의 내가 어떤 감정, 기분을 느꼈는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그 순간, 그런 상황에서 왜 내가 그런 기분을 느꼈고, 왜 그때 그런 반응을 했을까,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순간의 판단 그리고 깊이 있는 고민 없이 내린 결과로 인해 빗어진 그런 결과들도 참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스스로 '왜'에 대해 깊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결국 동일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그래서, 추후 과거와 유사한 상황이 닥친다면, 과거에서 배운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요즘이다. 개인적으로 1월부터 본격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최종..

끄적임 공간 202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