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112

오늘은 의식의 흐름 글쓰기

오늘은 아쉽게도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하루를 보냈다. 분명 한 달전에도 비슷한 글을 썼던 것 같은데, 다시 반복되는 밤이었다. 너무나도 잠에 들고 싶은데 의식은 깨어있는 것이 느껴졌고, 오히려 뇌는 팽팽 돌아갔다. 이 상태에서 누워있노라니 회사에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머릿속에 펼쳐져서 심호흡을 하며 호흡을 했지만 어느순간 잠에 들락말락 하면서 다시 여러 생각들이 오갔다. 하지만 여기에서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하면 내일 컨디션이 망가질 것 같아서 죽은 듯이 가만히 있으면서 내 상태를 관찰했다. 호흡을 하면서 바깥에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있다가, 또 여러 생각에 빠졌다가 다시 호흡을 한다.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꿈을 꾼건지, 아니면 선잠에 빠진 채 상상의..

끄적임 공간 2021.08.23

주말, 빗소리, 글쓰기

https://www.youtube.com/watch?v=HrO74lj5QBs 오전에 눈을 뜨니 들려오는 빗소리. 오늘은 비가 오는 주말이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는데 빗줄기가 세게 내리며 옷에 물이 많이 묻은 채로 지하철을 탔었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무탈하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가 오며 가며 내리고 있는 하루. 집에 와서 씻고, 거실에서 노트북을 킨 채 글을 쓰고 있는데 하루종일 듣던 빗소리가 안 들려서, 유튜브에서 '비소리' 콘텐츠를 찾아서 틀어서 듣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ASMR과 같이 특정 소리를 몇 시간동안 들을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졌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장작불 타는 소리. 어린 시절 수련회 가면 꼭 하는 캠프 파이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끄적임 공간 2021.08.21

매직샵 방문한 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모든 결과가 정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던지는 말들을 듣고 있노라면 아 오늘도 돌을 던지네, 하고 흘려보냈을 텐데, 오늘은 화가 났다. 메신저 상에서 띡 전달 온 메시지. 보는 순간 멍 - 한 감정이 들었다가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뒷골로 스멀스멀 부정적인 에너지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나 화났구나. 하지만 화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미 늦은 오후였고, 내가 해치워야 할 일이 많았다. 빠르게 남자친구에게 현재 느끼는 감정을 써서 보내고, 화장실에 가서 잠시 혼자있는 시간을 가지고, 동심의 세계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들으며, 다시 업무를 했다. 해치워야할 일들을 해치우니 퇴근 시간은 이미 지난 시간. 나가기 전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

끄적임 공간 2021.08.20

살아있다는 것, 글쓴다는 것 - 30일 글쓰기를 마치며

저번 주부터 남자친구가 허리를 아파했는데, 오늘 결국 허리가 아파서 조퇴를 하고 병원에 갔다가 치료를 받고 왔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매우 놀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또 아플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했고, 부디 이번 치료로 한번에 낫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몇 개월이 흘러버린 나의 수술날이 떠올랐다. 아침에 수술실에 올라가서, 눈을 뜬 순간부터 고통에 시달렸던 그날을. 수술 직후 거의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몸을 회복했고, 또 다양한 일들을 겪었던 것 같다. 수술 이후 조금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 마음 속에 '지금 현재를 중요시해야한다'는 생각이 씨앗을 내려서 자라난 것 같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예측 불허한 삶 속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날을 그..

끄적임 공간 2021.08.13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 라는 고민이 시작되면 참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를 물며 나타난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나, 다른 일을 해야하면 뭘 할 수 있지? 다른 사람들은 부업 하고 그러는데 나는 사실 돈 자체가 목표인건 아닌데, 그래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현재 업무 말고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더욱 도전해야하지 않을까? - 등등. 생각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커져간다. 그런 여러 생각의 덩어리 속에서도, 나라는 사람이 가진 특성이 잘 발휘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희망이 있었다. 본디 내가 가진 성격/성향은 아마 앞으로 잘 변하지 않을 것이고, 죽어도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꾸역꾸역 해가면서 사는 것은 지양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특성들이 잘 모여서 발휘되는 행동 같은 것을 '..

끄적임 공간 2021.08.12

노래는 계절을 닮아

한창 무더위로 가득했던 몇 주 전 어느 날, 습함 속에서 높은 온도로 땀으로 옷과 살이 달라붙던 어느 날, 짜증을 조금은 밀어내보고자 음악 플레이리스트엔 여름 관련 노래들로 가득 했다. 기다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노래를 바꾸려던 중, 조금 뜬금없이, 캐롤을 틀어보았다. 그런데 왠일인지 좋은 것이 아닌가? 갑자기 한 여름 속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그 이상한 느낌은 뭔지, 그래서 햇볕이 내리쬐는 거리를 걸으며, 머리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순간에도 캐롤을 들었다. 노래는 여러 의미로 일상 속에서 가장 내밀하고 가볍게 나만의 세상에 빠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계절에 따라 노래 취향도 바뀌는 것 같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과정에 있어서 그런지, 발라드 노래들로 플레이리스트로 ..

끄적임 공간 2021.08.11

요가를 좋아하세요?

요가를 좋아하세요? 20대 초반 대학생 때 여름 방학 때 집 근처에 있던 센터에서 요가 수업을 등록하여 다닌 적이 있다. 할머니가 진행하는 요가 수업이었는데, 스트레칭과 호흡에 집중하는 수업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명상, 생각을 비우는 훈련 중 하나를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들었던 요가 수업의 느낀점은, '요가는 땀이 나지 않는 운동이구나'라는 점이었다. 스트레칭에 가까운, 몸을 부드럽게 만드는 동작 위주로 진행되었던 수업이었고, 여름 방학이 끝나고 다시 수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는 동안 요가라는 존재를 잊어버리다가, 이직한 회사에 다니면서 살이 점차 쪄가기 시작했다. 첫 회사에서는 스트레스로 살이 빠졌었는데 회사를 옮기고 난 후 살이 찌다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

끄적임 공간 2021.08.10

간만에 오전 글쓰기 - 새로운 한주를 맞이하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움직이기전에 오전 글쓰기 도전! 최근에 계속 오후에 글을 썼던것 같아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게 되면 오전 글쓰기에 꼭 도전하고자한다. 이번 주말은 다른 생각 없이 푹 잘 쉬었다. 즐겁게 드라마도 감상했고, 잘 먹고 잘 잤다. 폐회식 보다가 편한 자세를 찾다가 누웠는데 보다가 스르륵 잠들어버려서 그냥 일찍 자리를 피고 잤더니, 아침에 눈을 떠도 큰 피곤함이 없었다. 이정도면 컨디션인 80% 상태 정도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스트레칭과 1분 명상을 하며 '짜증 내지 않는 하루 보내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하루를 보내기로! 그리고 이번 주 To do list를 짜보면... 1. 오늘 - 이번주 짜증 내지 않는 하루 보내기 2..

끄적임 공간 2021.08.09

이번 주 회고 (feat 잘 쉰 주말)

이번 주는 정신 없는 날들이 많았다. 특히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부 기록도 작성하지 않았던 날이 있던 한 주 였기에, 회고를 통해 다시금 기억이 되살려보았는데, 전반적으로 1) 골골댐 2) 더위에 지쳐함 3) 업무가 정신없어서 집와서 아무것도 못함 의 순간이 많았었다. 그래도 금요일 퇴근하고 올림픽 여자 배구 경기 보며 응원하기, 연인과 드라마 같이 보고 맛있는 저녁 먹기,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책 구절 컴퓨터에 쓰고, 독서하는 등 금~일에 '충전'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주 회고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번 주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커리어 워크북 진단 전주~금주 걸쳐서 1차본 완성! 올림픽 여자배구 경기 관람, 너무 팽팽한 경기 - 진짜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단했다! 감상, 간만에 로맨스..

끄적임 공간 2021.08.08

로맨스를 좋아하세요?

'로맨스를 좋아하세요?'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것 같다. 로맨스, 단어 하나에서부터 시작되는 짜릿함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억명의 사람 중 한 사람인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나고 서로에게 인연이 되어가는 그 과정, 수많은 역경을 뚫고 결국 서로의 마음이 맞닿게 되는 로맨스, 혹은 결국 내부, 외부 환경으로 인해 결렬되는 로맨스, 비극적인 요인으로 이뤄질 수 없는 로맨스 등등. 평소에는 잠시 느껴지지 않던 심장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어릴 때 보고 매료되었던 드라마 중 로맨스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 , , 등등.. 하지만 10대 시절 대비 지금은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아서, 누군가의 추천을 받거나 혹은 시놉시스에 끌리는 드라마만 보게되는 것 같다. 하지..

끄적임 공간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