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112

살면서 잘한 결정 3가지는 무엇인가?

이번주 내내 '살면서 가장 잘한 결정은 무엇일까', 먼저 곱씹어 보았다. 그 중에서 선정된 나의 3가지 선택은 다음과 같다. 1. 운동을 시작한 것, 그리고 기록하기 시작한 것 원래는 운동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체력이 좋아서,인 점은 아니고 내가 못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회초년생이 되기 시작하면서 체력은 살기 위해서 필수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친구의 추천으로 발레를 시작하게 되면서 운동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작년부터 홈트레이닝으로 전환하면서, 운동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10분처럼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기록을 하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내가 했던 모든 운동 시간+어떤 운동을 했는지를 다 기록했다. 나에게 있어서 운동은 다이어트 목적이 아닌, 체력을 기르고 건강함을..

끄적임 공간 2021.01.29

다정함에 대한 짧은 단상

다정한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엉킨 실타래의 생각들을 듣고는 위로와 함께 내 생각의 타래가 엉킨 부분을 살포시 콕 짚어준다. 그러면 깨달음과 함께 다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된다.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는 것. 대체 그 따스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정함은 후천적 요소가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나에게 떠오르는 다정한 사람을 생각하며 써보는 글. 다정함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한다. 결국 나라는 사람이 가진 복합성, 즉 장점부터 단점까지, 강점부터 약점까지. 그리고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하나하나의 일면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종합된 '나'라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 스..

끄적임 공간 2021.01.24

슬기롭지 않은 본인 탐구 생활

'퇴사 준비생'이라는 키워드는 몇 년 전부터 유행을 타고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주변 친구 혹은 동기들, 같은 세대의 사람들만 봐도 '퇴사' 및 '이직' 사례는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고, 또한 동년배에게 '평생 직장'으로서 직장을 바라보는 사람은, 기성 세대 대비 훨씬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말 입만 열면 '퇴사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시대 속에서, 이제는 단지 퇴사가 진정한 답이 아님을 안다. 그럼 나는 퇴사를 통해서 뭘 하고 싶은걸까? 진정한 퇴사의 의미는 무엇이고, 퇴사라는 디딤돌을 통해서 무엇을 생각해야할까? 몇 년 전, 극심한 번아웃으로 다음 회사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퇴사를 했었다. 처음에야 쉴 수 있어서 좋기만 했으나, 휴식을 마친 후, 사회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

끄적임 공간 2021.01.17

무제

'나 자신과의 끝장 토론'을 하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오직 나 자신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파헤쳐야 하는 대상이 '나 자신'이 되는 순간, 열심히 땅을 파고 가다가, 꽉 막힌 공간을 발견하고는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는 상태를 직면하고, 멈추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기 쉬우나, 왜 나에 대해서는 말을 하기 어려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스스로의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 자신에 대해 파고드는 것에 대해서 내 속에 있는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듯 하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 답이 없는 생각의 구렁텅이에서 ..

끄적임 공간 2021.01.16

2 번째 이직 준비는 처음이라.

#1 이력서를 공개하시겠습니까? 새 해가 되기 하루 전, 이직의 첫 스타트로 [기업 A]에 지원을 완료하고, 새해 첫 주에 잡포탈 사이트에 '구직 중' 설정 & 이력서를 공개했다. 작년에 처음 접한 노션으로 경력기술서 상세 내용 + 포트폴리오 내용을 이번 이직 준비를 통해서 처음 준비했다. 9월 부터 친구와 주말 스터디 차원에서 사례를 모으고 차근차근 만들었으나, 당시에 개요 및 큰틀만 작성해두어, 사실상 이번에 상세 내용을 업데이트를 한 셈이었다. 노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퀄리티보다는 '완성함'에 의의를 두긴 했으나, 완성하고나니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현재 순위에서 포폴 고치기는 순위에서 밀려나 있기에, 언젠간 또 날을 잡고 레이아웃과 세부 내용을 열심히 바꿔야..

끄적임 공간 2021.01.10

2020년을 마무리하며. Life goes on.

2020년이 어느덧 10일 여 기간밖에 남지 않았다. 올 해는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매우 정적인 1년'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12월 막바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연말이 다가오면 나도 모르게 설렜던 것 같은데, 현재는 모두가 조금은 무기력하고, 우울함을 느끼는 연말을 맞이하게 된 듯 하다. 뭔가 흘러보낸듯한 올 한해를 키워드를 3가지로 꼽아보고, 그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코로나 블루 - 우울한 감정. 몇 년 전부터, 노트북의 메모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어디에도 올리지 않는 일기를 쓴다. 올 한해 동안의 하루의 감정/일과를 기록하는 일기를 보니, 감정적으로 불안한 순간들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암담하고, 무기력함, 그리고 우울함을 느꼈던 순간들. 지금까지는 당연했던 것..

끄적임 공간 2020.12.20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 현재의 짧은 조각글.

#첫 단추 - 나 자신을 알기 목표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깨닫는다. 이직 준비를 하던 와중에 이게 맞는건지 방향성에 대해서 계속 의문을 가졌다. 새로 갈 곳에서 얻고 잃는 것들을 생각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게 느껴졌고, 이렇게 생각하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아, 우선 잠깐 생각을 정차한 상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gXtSx8ublA 어느 시기에 들어도 나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위로해주는 G.O.D- 길 나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야근이 많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 엄밀히 따지면 회사에 입사하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그 때문인지 야근을 크게 부정적이지 않게 생각을 했..

끄적임 공간 2020.11.22

'그때 그 시절'로 빠지는 대한민국 - 레트로/뉴트로 열풍에 대한 단상

'고전'의 매력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과, 그 시절도 살아가는건 다 똑같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점인 것 같다. 최근 몇 년 사이 동안 콘텐츠 트렌드가 과거로 회귀, 즉 '레트로'/'뉴트로' 컨셉으로 구성되다보니, '고전'이라고 여기는 시절/시기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원래는 '고전'이라고 말하면 몇 백년 전 혹은 40~60년 전과 같이 정말 오래전에 나온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00년대만 해도, 벌써 20년이 흘러서 과거의 순간이 되었다는 것이 사뭇 놀랍게 다가왔다. 마치 내가 6~80년대 사진/영상을 보고 놀라는 것처럼, 더 어린 친구들은 00년대 사진을 보고 놀라는 것과 같겠구나 생각이 든다. 레트로(..

끄적임 공간 2020.11.15

날씨를 잃어버린 2020년의 끝자락.

#1 - 날씨를 잃어버렸어 어느덧 쌀쌀한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는 주말의 오후. 아직 본격 겨울은 아니지만, 깊은 장롱 속 넣어두었던 전기 장판을 비롯하여 두꺼운 이불과 수면 양말을 꺼내고, 플리스, 경량패딩 등 옷장 속 들어있던 옷을 주섬주섬 꺼내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면서 2020년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구나, 생각을 한다. 최근 좋아하는 아이돌의 신규 앨범이 나와서 늦은 야근을 마치고 퇴근길에 처음으로 노래를 들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10대들의 일상을 얘기하는 '날씨를 잃어버렸어'라는 노래를 반복재생하며 들었다. 이 곡은, 우리들의 바뀐 일상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곡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8wo-6WiLM 날씨를 ..

끄적임 공간 2020.11.01

핑계에 대한 단상 -201025

#핑계에 대한 단상 - '나와의 약속'이라는 우선순위. 살다보니 '핑계 거리'가 늘어가는 삶이 되어가는 게 아닐까 염려가 된다. 오늘은 일이 많았으니까, 바빴으니까, 쉬고 싶으니까, 몸이 안 좋으니까, 해야할 일이 있음에도 집에만 돌아오면 잠깐 쉬고 해야지, 생각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용인되는 핑계들도 있었겠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핑계'에 불과한 것들이 훨씬 많았던 것같아 반성을 하게 된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일의 1순위는 '나와의 약속'이었지 않을까 싶다. 오늘 있었던 일/감정에 대해서 일기 쓰기, 최근 고민하는 일/주제에 대해서 글 써보기, 정리하고 있던 이력서 업데이트하기, 서랍장에 안 쓰는 물건 버리기, 영어회화 공부하기 등... 나와의 약속이라는..

끄적임 공간 202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