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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지 않은 본인 탐구 생활

'퇴사 준비생'이라는 키워드는 몇 년 전부터 유행을 타고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주변 친구 혹은 동기들, 같은 세대의 사람들만 봐도 '퇴사' 및 '이직' 사례는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고, 또한 동년배에게 '평생 직장'으로서 직장을 바라보는 사람은, 기성 세대 대비 훨씬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말 입만 열면 '퇴사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시대 속에서, 이제는 단지 퇴사가 진정한 답이 아님을 안다. 그럼 나는 퇴사를 통해서 뭘 하고 싶은걸까? 진정한 퇴사의 의미는 무엇이고, 퇴사라는 디딤돌을 통해서 무엇을 생각해야할까? 몇 년 전, 극심한 번아웃으로 다음 회사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퇴사를 했었다. 처음에야 쉴 수 있어서 좋기만 했으나, 휴식을 마친 후, 사회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

끄적임 공간 2021.01.17

무제

'나 자신과의 끝장 토론'을 하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오직 나 자신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파헤쳐야 하는 대상이 '나 자신'이 되는 순간, 열심히 땅을 파고 가다가, 꽉 막힌 공간을 발견하고는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는 상태를 직면하고, 멈추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기 쉬우나, 왜 나에 대해서는 말을 하기 어려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스스로의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 자신에 대해 파고드는 것에 대해서 내 속에 있는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듯 하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 답이 없는 생각의 구렁텅이에서 ..

끄적임 공간 2021.01.16

2 번째 이직 준비는 처음이라.

#1 이력서를 공개하시겠습니까? 새 해가 되기 하루 전, 이직의 첫 스타트로 [기업 A]에 지원을 완료하고, 새해 첫 주에 잡포탈 사이트에 '구직 중' 설정 & 이력서를 공개했다. 작년에 처음 접한 노션으로 경력기술서 상세 내용 + 포트폴리오 내용을 이번 이직 준비를 통해서 처음 준비했다. 9월 부터 친구와 주말 스터디 차원에서 사례를 모으고 차근차근 만들었으나, 당시에 개요 및 큰틀만 작성해두어, 사실상 이번에 상세 내용을 업데이트를 한 셈이었다. 노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퀄리티보다는 '완성함'에 의의를 두긴 했으나, 완성하고나니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현재 순위에서 포폴 고치기는 순위에서 밀려나 있기에, 언젠간 또 날을 잡고 레이아웃과 세부 내용을 열심히 바꿔야..

끄적임 공간 2021.01.10

<그로스해킹> - 독후감이자 성찰일기

#라이언 홀리데이의 을 읽은 후 뒤늦게 작성하는 독후감 & 성찰일기. 라이언 홀리데이- 그로스해킹 링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953322 그로스 해킹 그로스 해킹, 마케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다!‘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가 생소한가? 그렇다하더라도 이메일의 끝에 “아이폰에서 보낸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를 본 이들은 많을 것이다. book.naver.com 코로나 시국이 더욱 심해지기 전, 간만에 전회사 동기들과 만났었다. 시간이 되는 사람들만 만났기 때문에, 이번 모임에는 5명 가량 소규모로 모였었는데, 당시에 만났던 동기는 전회사가 아니라 모두 새로운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최근 근황과 함께 현재 하는일이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IT ..

책, 독서 공간 2021.01.03

2020년 목표 확인, 그리고 2021년 목표(OKR)

어느덧, 그리고 벌써. 2020년 그리고 12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다른 해보다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고요한 연말.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많은 고민을 안고있는 12월, 이제 어느덧 4일이 지나면 새로운 2021년이 온다. 2020년을 돌아보면, 스스로 세웠던 목표을 돌이켜보았는데, 아쉽게도 많은 목표를 성공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성공한 것, 처참하게 실패한 것. 그 부분을 돌아보고 2021년 목표를 다시금 써봐야겠다. 1. 집에서 홈트레이닝으로 홈트레이닝 주2회-3회 하기. 2. 전화영어 하고, 영어 스피킹 연습하기.(+토익도 다시 보기) 3. 이직용 경력기술서 업데이트 4. 모아온 여행자금 써서 여행가기. 실제 목표에 대한 실제 내역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되는 것 같다. 1. 집에서..

마케팅 공간 2020.12.27

2020년을 마무리하며. Life goes on.

2020년이 어느덧 10일 여 기간밖에 남지 않았다. 올 해는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매우 정적인 1년'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12월 막바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연말이 다가오면 나도 모르게 설렜던 것 같은데, 현재는 모두가 조금은 무기력하고, 우울함을 느끼는 연말을 맞이하게 된 듯 하다. 뭔가 흘러보낸듯한 올 한해를 키워드를 3가지로 꼽아보고, 그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코로나 블루 - 우울한 감정. 몇 년 전부터, 노트북의 메모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어디에도 올리지 않는 일기를 쓴다. 올 한해 동안의 하루의 감정/일과를 기록하는 일기를 보니, 감정적으로 불안한 순간들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암담하고, 무기력함, 그리고 우울함을 느꼈던 순간들. 지금까지는 당연했던 것..

끄적임 공간 2020.12.20

[마케터 로그]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곳 바라보기.

"00아, 너가 하는 일이 뭐야?" "00님은 어떤 업무를 하세요?" 명절에 보는 친/외가 가족 중에서, 혹은 사회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 질문 중, 현재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 경우가 있다. 그럼 잠시 동안 생각한다. 그러게, 내가 하는 일이 뭐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한 단어로 뭐라고 표현하지? 나는 뭐하는 사람이지? #어느 곳에서나 있을 법한 디지털 마케터입니다 현재 내가 맡고있는 직무는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디지털 마케터다. 그래서 위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여러 업종 광고주들 디지털 광고를 해줘요!'라고 간략하게 답한다. 내 맡고 있는 직무는, 브랜드들의 각각의 디지털 마케팅 영역에서의 해결을 원하는 목적, 즉 KPI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고, 그리..

마케팅 공간 2020.12.13

<여행의 이유>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과 함께 살고 떠나기.

책장 속에 잠들어 있던 김영하 를 차근차근 읽은 한 주. 김영하의 는, 평생을 여행을 하고 살아왔고, 본인을 '여행자'라고 생각하는 작가(김영하)가 실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이란 무엇인지' 진솔하게 펼친 산문 에세이였다. 여러 여행 이야기들로 이뤄진 것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파트다. 작가는 여행/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슬픔을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렇게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너무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이었다.) #상처를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 지워지지 않는 벽지의 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다.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

책, 독서 공간 2020.12.06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 현재의 짧은 조각글.

#첫 단추 - 나 자신을 알기 목표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깨닫는다. 이직 준비를 하던 와중에 이게 맞는건지 방향성에 대해서 계속 의문을 가졌다. 새로 갈 곳에서 얻고 잃는 것들을 생각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게 느껴졌고, 이렇게 생각하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아, 우선 잠깐 생각을 정차한 상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gXtSx8ublA 어느 시기에 들어도 나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위로해주는 G.O.D- 길 나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야근이 많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 엄밀히 따지면 회사에 입사하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그 때문인지 야근을 크게 부정적이지 않게 생각을 했..

끄적임 공간 2020.11.22

'그때 그 시절'로 빠지는 대한민국 - 레트로/뉴트로 열풍에 대한 단상

'고전'의 매력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과, 그 시절도 살아가는건 다 똑같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점인 것 같다. 최근 몇 년 사이 동안 콘텐츠 트렌드가 과거로 회귀, 즉 '레트로'/'뉴트로' 컨셉으로 구성되다보니, '고전'이라고 여기는 시절/시기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원래는 '고전'이라고 말하면 몇 백년 전 혹은 40~60년 전과 같이 정말 오래전에 나온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00년대만 해도, 벌써 20년이 흘러서 과거의 순간이 되었다는 것이 사뭇 놀랍게 다가왔다. 마치 내가 6~80년대 사진/영상을 보고 놀라는 것처럼, 더 어린 친구들은 00년대 사진을 보고 놀라는 것과 같겠구나 생각이 든다. 레트로(..

끄적임 공간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