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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4월을 시작하며 - 1분기 회고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서, 이제야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생각한다. 이번 주는 봄내음을 물씬 느낄 수 있었고, 3월에서 4월로 새로운 한달이 시작되었다. 개인 일정으로 인해 이번 주는 나에게 짧은 방학과 같았다. 짧지만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집에 있는 것보다 집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제는 코트를 입으면 땀이 나는, 봄옷을 꺼내야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무엇보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과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벌써 올해의 1분기가 마무리되었다니.순식간에 지나버린 3개월을 돌이켜보며, 회고를 해보며 다시 새로운 4월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1) 새로운 시작 준비하기 나에게 있어서 2021년의 시작은 '이직..

끄적임 공간 2021.04.03

<미나리>,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에 대하여.

이번 주, 남자친구와 함께 영화 를 보았다. 미국으로 이민 간 제이콥, 모니카의 가족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였다. 남편 '제이콥'은 본인의 꿈인 농사를 짓기 위해 드넓은 평지가 있는 새로운 곳(아소칸)으로 이사를 오지만, 아이들을 케어하는 모니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부가 모두 '병아리 감별' 업무를 해서 돈을 벌어야하기에,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작은 일상의 이야기다. 영화의 스토리는 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다만, 일상에서 우리도 흔하게 겪는 말다툼,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말보다 '가족이기에'가 먼저 나오는 우리의 일상 처럼, 제이콥과 모니카가 싸우고, 낯선 할머니에게 조금 철없는 행동을 하는 아이(데이빗)까지, 보고 있으면 ..

끄적임 공간 2021.03.14

'매운 맛'이 가득한 한 주

이번 주는 쉴새 없이 삐걱거렸던 한 주 였다. 사실, 지난 2개월 넘는 시간동안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것 저것 발을 담그고 여러 가지를 해나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나, 그 여파가 이번 주에 모여, 마치 폭탄 처럼 터져버렸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신경을 써야하는 일들이 많았고, 그로 인해 내 집중도도 떨어지고 분산되었다. 기존 면접을 봤던 기업에서 최종 불합격을 받은 후 다른 기업의 새로운 면접을 보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로 업데이트 했고, 기존 업무 중 내가 직접 발표를 해야하는 일정이 생겨서 조금 부담이 되서 후다닥 준비를 했다. 또한 월초이기에 쳐내야하는 업무가 많았다. 이런 상태가 한동안 유지되고 있어서 일까.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중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실수를..

끄적임 공간 2021.03.06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누구도 믿지 못한다.

준비했던 기업 중, 2월 중 면접 전형을 진행했는데, 이번 주에 모두 탈락 소식을 받게 되었다. 한 군데를 제외하고, 이제 '기다려야 하는 결과'는 없다. 덤덤한 마음을 유지하고자 했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순간 울컥한 감정이 밀려왔다. 어제까지 다시 서류를 쓰려는 대신, 조금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일요일에 이르러서야 다시 시작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덧 2월이 끝나가고 있기에, 새삼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는 점을 느껴진다. 이직을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 중 네거티브한 부분이 많았다. '미리 준비를 시작할 걸.' '이 00일을 할 때 왜 이렇게 했지?' '왜 이때 이렇게 했지' 생각에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생각의 구덩이로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 생각에 머물..

끄적임 공간 2021.02.28

Reflection_나를 마주하기 위한 질문 중 하나,

2020년을 강타한 트렌드 중 하나는 'MBTI'가 있을 것 같다. 특히 각종 테스트 형태가 많이 나왔기에, 나 역시 테스트에 참여하고 지인에게 공유했다. MBTI의 유행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키포인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 말, 그리고 올해에는 이 MBTI를 좀 다르게 사용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면접을 준비하면서 어렵게 느낀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성격의 장단점이었기 때문이다. "00씨의 성격의 장점 / 단점은 무엇인가요?" 특히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대외적으로, 그리고 일하는데 무리없는 나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나를 ..

끄적임 공간 2021.02.21

내 콘텐츠는 무엇인가 <회사 말고 내 콘텐츠> 독후감 겸 성찰일기

2021년을 시작하면서 이직 준비를 시작했고, 이번에는 퇴사하지 않고 도전을 병행하고 있다. 재직 중 이직 시도는 처음이고, 어찌보면 업종 전환으로 진행하고 있는터라, 정신 없었던 1월이 지나고 어느덧 2월 중순이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계속 확인하게 되는 것은 결국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민이다. 나에게 물어오는 기업/기업담당자들의 질문은, 업무에 대한 것들도 있지만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글쓰기를 스스로를 탐색해나가는 도구로써도 사용하는 것 같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그 순간의 내 고민, 특정시기에만 겪을 수 있는 경험에 대해서 복기하고 성찰을 통해 더 나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

책, 독서 공간 2021.02.13

코로나가 끝나면 가보고 싶은 곳

코로나가 끝날듯 끝나지 않은지 벌써 1년, 남은 삶에 있어서 어쩌면 계속 마스크와 살아가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들은 여행을 꿈꾼다. 오늘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보고 싶은 장소를 써보고자 한다. 국내/해외 대표 1가지 장소를 골라서 가볍게 작성해보았다. 1) 아원 고택 (전주 완주) 여기는 다행히 해외가 아닌 국내인 곳으로, 전주에 있는 '아원 고택'이다. 방탄소년단이 2019 썸머 패키지를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한, 고즈넉한 한옥 마을의 정취가 잔뜩 느껴지는 곳이다. 사진만 봐도 자연과 한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장소이고, 아무 생각 없이 자연과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한옥에 대해서는 어릴 때는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해가 갈수록 좋아지고 ..

끄적임 공간 2021.02.13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 자신'이다. 사실 평소에는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그 순간의 내가 어떤 감정, 기분을 느꼈는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그 순간, 그런 상황에서 왜 내가 그런 기분을 느꼈고, 왜 그때 그런 반응을 했을까,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순간의 판단 그리고 깊이 있는 고민 없이 내린 결과로 인해 빗어진 그런 결과들도 참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스스로 '왜'에 대해 깊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결국 동일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그래서, 추후 과거와 유사한 상황이 닥친다면, 과거에서 배운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요즘이다. 개인적으로 1월부터 본격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최종..

끄적임 공간 2021.02.07

살면서 잘한 결정 3가지는 무엇인가?

이번주 내내 '살면서 가장 잘한 결정은 무엇일까', 먼저 곱씹어 보았다. 그 중에서 선정된 나의 3가지 선택은 다음과 같다. 1. 운동을 시작한 것, 그리고 기록하기 시작한 것 원래는 운동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체력이 좋아서,인 점은 아니고 내가 못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회초년생이 되기 시작하면서 체력은 살기 위해서 필수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친구의 추천으로 발레를 시작하게 되면서 운동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작년부터 홈트레이닝으로 전환하면서, 운동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10분처럼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기록을 하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내가 했던 모든 운동 시간+어떤 운동을 했는지를 다 기록했다. 나에게 있어서 운동은 다이어트 목적이 아닌, 체력을 기르고 건강함을..

끄적임 공간 2021.01.29

다정함에 대한 짧은 단상

다정한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엉킨 실타래의 생각들을 듣고는 위로와 함께 내 생각의 타래가 엉킨 부분을 살포시 콕 짚어준다. 그러면 깨달음과 함께 다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된다.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는 것. 대체 그 따스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정함은 후천적 요소가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나에게 떠오르는 다정한 사람을 생각하며 써보는 글. 다정함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한다. 결국 나라는 사람이 가진 복합성, 즉 장점부터 단점까지, 강점부터 약점까지. 그리고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하나하나의 일면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종합된 '나'라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 스..

끄적임 공간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