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10

영화 <코코> 짧은 감상

구독하고 있던 디즈니플러스로 예전에 극장에서 봤던 를 다시 봤다. 처음 봤을 때는 좋은 영화다, 라고는 못 느꼈는데 다시 보니 마음이 새삼 찡해진다. 영화 에서는 음악을 하고 싶은 미구엘이 집안 반대로 음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죽은 자들의 세상에 가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이 글에서는 자세한 영화 얘기가 아닌 짧은 감상만 남겼다) 왜 처음에 봤을 때와 감상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 걸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첫번째 볼때는 미구엘의 시점으로 바라봤고, 두번째 볼때는 부모/가족의 관점에서 봤기에 감상이 달라졌던 것 같다. 내가 바라는 것을 반대하는 가족은 필요없어! 라는 미구엘의 마음에 동감해서 볼 때와, 후대가 모르는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선조 세대의 걱정 어린 마음과 트라우마에 더 공감이 간 상..

끄적임 공간 2022.02.28

한 주 회고

주말에는 한 주를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주의 픽셀로 한 주 컨디션을 체크하고, 나에게 있었던 일, 인상깊었던 일 등을 항목별로 기록해본다. 이번 주는 참 정신없었으면서 인상깊은 일들이 있어서 짧게 오늘의 글로 써보려고 한다. 1. 인상깊은 장면 이번 주는 주말의 일정이 많았다. 하루는 데이트하느라 하루를 다 쓰고, 일요일은 평일에 못한 일들을 처리하고 멀리 있는 혈육과 줌 미팅을 하고, 그리고 간만에 친구를 만나서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었다.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박수 짝짝! 이제 점점 결혼을 하는 친구들이 생기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그리고 친구와의 국내여행 일정을 확정했다. 코로나 전에 여행을 같이 갔었는데, 거의 3년만에 여행을 다시 가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우선 주말에 각자 서..

나만의 힐링 시간 - 티 타임

스트레스, 분노, 화로 가득한 날을 보낼 때가 있다. 혹은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잠에만 빠지는 날도 있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데, 이런 날의 스스로를 위로해줄 나만의 힐링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새로운 힐링이 있는데 바로 '차 마시기'다. 그래서 이 힐링 시간을 티타임으로 명명했다. 재작년 까지만 해도, 차의 매력을 잘 몰랐다. 냄새는 좋은데, 실제로 마시면 맛은 거의 무 맛에 가깝고, 커피처럼 특유의 맛/향이나 잠을 깨워주는 강렬한 카페인도 없었고, 즉각적인 잠깸 효과를 원하는 나에게 차는 부모님 세대가 마시는 것으로만 치부했었다. 그런데 최근 '차 세트' 선물을 종종 받게 되었는데, 브랜드가 다양했다. 국내 오설록, 오마드 티, 그리고 외국에서 공수한 ..

책, 독서 공간 2022.02.26

최근 좋아하는 노래 - 이무진 신호등

작년 길거리를 걷거나, 카페에 있으면 유난히 이무진의 신호등 노래가 자주 들렸었다. 후렴구가 뇌리에 팍 꽂히는 노래였고, 어느새 붉은색~푸른색 하고 흥얼 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뭔가에 집중을 할 때는 '한 곡 반복' 모드로 해놓는데, 이무진의 신호등은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잘 듣고 있다. 이무진은 에 출연해서 스타가된 케이스다. 의 경우 즐겨보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혜성 같이 떠오른 스타 두 명, 이무진과 이승윤에 대해서는 모를 수 없었다. 그 중 이무진의 노래는 참 독특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고 신선하다. 대학 시절 과제로 제출했다는 도 낄낄대면서 들었었는데, 잠깐 대학생이라고? 하고 이무진을 검색해보니 00년생이었다. 사촌동생과 비슷한 나이라니, 갑자기 이..

끄적임 공간 2022.02.25

비밀번호가 잊혀지는 정신없는 하루

야근을 마치고 파김치의 몸으로 침대에서 쉬다가, 후다닥 일어나서 작성하는 오늘의 짧은 일기. 2월은 역대급 바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얼마나 바빴냐면, 월요일에 쌓여있는 일을 보고 '아 이번주도 금방 가겠군' 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쏜살같이 금요일 오후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체험할 정도였다. 손에 익은 일들이 아닌 새로운 일들이 많아서, 더 시간이 걸리고, 내부 외부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한 건이어서, 참으로 정신이 없었다. 이번주와 오늘도, 그 연장선에 있었는데 오늘은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내 주위의 큰 화두인 '청년희망적금', 나는 오늘이 내 생년월이에 해당되어 점심시간에 신청을 하러 들어갔는데, 오전부터 혼을 빼놓고 다녔던 탓일까, 마지막 단계에서 비밀번호를 2번이나 틀린 것이다. 지금 글을 쓰..

끄적임 공간 2022.02.24

좋아하는 콘텐츠 기록 - 이동진 파이아키아 채널

최근에 유튜브 채널 중 잘 보는 채널을 하나 꼽으라면, 이다. SK브로드밴드의 'B tv' 브랜드 채널이나, 사실상 이동진이 메인인 희한한 채널인데, 이동진과 SK브로드밴드 매니저, 그리고 초대되는 게스트들과의 다양한 영화 평론을 다루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채널명이 왜 '파이아키아'인가, 그것은 촬영장소가 이동진이 평생을 모은 여러 소장품이 있는 작업실에서 진행되는데, 이 작업실을 '파이아키아'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동진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성공한 덕후로도 유명하다. 책, 음반, 영화 등등 다양한 문화 예술 장르에 대한 애정이 깊고, 영화 평론가로 일하며 만난 영화 산업 종사자의 여러 물품들을 구비해두고 자신만의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그 박물관이 '파이아키아'인 것이다. http:..

끄적임 공간 2022.02.22

30일 글쓰기, 첫 글은 가볍게

경수점에서 항상 참여하는 모임은 글쓰기 모임. 50일 1주 글쓰기가 끝나고, 50일반에 들지 혹은 30일 매일 글쓰기 반에 들지 -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어느새 나는 휴대폰으로 30일 글쓰기 반을 신청하고 있었다. 왜 나는 30일 글쓰기를 신청했을까? 좀 더 생각해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짧게 써보는 글쓰기. 30일 글쓰기를 통해 얻고 싶은 것 좀 더 가볍게 글을 쓰고 싶어졌다. 한 번에 긴 글을 써내려는 관습에서 벗어나, 짧은 단상을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모집 마지막날에 신청을 했고, 바쁜 하루 끝자락에 책상 앞에 앉았다. 하루를 가볍게 글쓰기로 털어내고 싶다. 고민을 오래 해봤자 결국 해야할 일은 하게 되고, 안하게될 일은 안하는 것 같다. 최근에 생각을 오래 하지..

끄적임 공간 2022.02.21

달려라, 인생아! 3개월 달리기 로그

건강한 습관 만들기 모임 코치님의 제안으로, 12월부터 주 1회 진행하고 있는 작은 도전이 하나 있다. 바로 '달리기'다. 학창시절에도 달리기가 싫었던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오늘의 글쓰기는 러닝을 시작하고 현재의 나의 달리기 하이라이트 기록, 그리고 달리기로 인해 변화한 내 생각에 관해 짧게 써보고자 한다. 가장 추운 계절에 시작한 러닝/달리기 정말로 우연히도, 코치님의 제안으로 무작정 러닝을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러닝을 겨울에 시작하는건 쉽지 않다고 한다. (나중에야 코치님이 말해준 진실이었다) 돌이켜보니, 겨울 달리기가 어려운 이유는 일명 '현관령' 인것 같다. 패딩을 입은 사람들 사이로 여러 겹의 옷을 껴입고 경량 패딩을 걸쳐입은 사람을 뚫고 운동장에 도착하는 것, ..

일상을 벗어나 영화 주인공 될 수 있는 기회 : 방탈출 취미 생활

백신을 맞고 온몸이 아프고 기력이 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간만에 재밌게 본 콘텐츠가 있어서, 과거의 취미생활이 떠오르게 되어, 해당 콘텐츠 관련 글을 짧게 작성해보고자 한다. 방탈출 : 짜릿한 고비용 취미 생활 4년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는 확장시키고 싶은 취미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방탈출'이다. 여러 컨셉의 공간을 시간 안에 탈출해야한다니? 그것도 휴대폰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방탈출은 회사의 문화 생활에서 처음 경험했는데, 처음부터 방탈출의 매력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방탈출에 홀릭 되어, 네이버 카페 가입해서 여러 눈팅도 하고, 가고싶은 곳을 다양하게 리스트업도 해두었다.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방탈출 카페가 있구나! 하고 경이로워 했다. 하지만 방탈출은 즐기는 시간 대비 비용..

끄적임 공간 2022.02.12

<결국엔, 자기 발견> 100가지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1월에 책을 완독했다. 흔히 버킷리스트를 죽기 직전에 해야하는 것을 정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나 역시 그랬다. 적어도 지금은 버킷리스트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것같으데, 작가님은 버킷리스트를 인생 전체로 두지 않고, '1년 내 이루고싶은 것'으로 설정하여 100가지를 작성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셨다고 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300631 결국엔, 자기 발견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내 자리 찾기. 영화 [버킷리스트]를 보게 되면 뒤늦게 버킷리스트를 쓰면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두 주인공이 나온다. 만약 이들이 평소에 자주 버킷리스트를 썼다면 book.naver.com 해야할 것을 적는 투 두 리스트와는 다른 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