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공간 112

[주말 루틴] 이번 주 회고

오늘은 주말 고정 루틴인 한 주 회고 글쓰기. 이번 주는 돌아보니 감정적/외적으로 여러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 다음 달에 대한 압박 / 시간에 쫓기며 평일을 지내다보니, 어느 순간 3월이 유독 짧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이제 중순이 지나고, 말일로 향해가고 있으니) 이번 주의 데일리 일지를 보며 한 주를 돌아본다. 다행히 저번주보다는 상세하게 하루를 기록해놔서, 이번주의 일들을 바로바로 복기할 수 있었다. 7일 컨디션 평균 3점 / 평균 일 활동 시간 75분, 평균 취침 시간 7시간. 개인적인 루틴은 딱 평균에 잘 맞게 지내온 것 같다. 이번 주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친구의 확진 소식으로 여행 취소.. 올해 계획한 여행이 코로나로 다 삐그덕 대서 속상했다. 평일 화요일 러닝 성공! 원래 쉬는..

끄적임 공간 2022.03.20

불안의 실타래 마주하기

원래 여행이 계획되어있었는데, 친구의 코로나 확진으로 취소 되었다. 일 20만명이 넘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사태였다고 해도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이미 계획한 여행이 역시 코로나로 인해 취소가된 적이 있던 터라, 이번 여행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것에 흔들리기 싫지만, 최근 계속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계속 부정적인 생각은 물론 무기력증이 느껴지기 시작한 상태. 해야할 일을 하기도 싫어지고,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하지만 땅굴을 파고 들어가진 말자. 발을 땅에 딛고 서자. 내 안의 불안의 실타래를 풀어보니, '조급함', '불안', '무력감' 등이 엉키고 섞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선 '조급함'과 '불안'이라는 키워드는 쌍둥이다..

끄적임 공간 2022.03.18

[러닝 로그] 평일 러닝, 마음이 가뿐했던 러닝

오늘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괜찮았다. 알람 맞춰둔 시간보다 눈이 빠르게 떠져서, 오전 유산소로 오전을 시작하고 후다닥 회사로 출발. 무라카미 하루키의 를 읽으며 출근을 했다. 그리고 회사 도착. 걱정 했던 외부 업무가 마무리되었고, 다행히도 업무 자체도 저번주에 비해서는 쏘쏘-했다. 간만에 일찍 퇴근해서 퇴근메이트들과 수다 떨며 퇴근길을 함께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새로운 운동복을 입고 평일 러닝에 나섰다. 평일 러닝이라니, 연휴가 아니면 잘 못 나왔던 평일 러닝을 막상 나오니 참 기분이 좋았다.(아, 야근을 안해서 그런가?) 날이 어느정도 선선해진 덕분인지, 가족/친구 단위의 걷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현재 런데이 5주차 2회 러닝 중으로, 3분을 뛰고 2분을 걷고를 반복하고..

끄적임 공간 2022.03.15

이번주 짧은 회고

정신없이 지나간 이번 주, '오늘 하루도 무사히'가 모토가 되어버린 요새, 주말에 자꾸 밍기적대고 흐트러지는 나를 일으켜서 이번 주의 나를 돌아본다. 오늘은 짧은 한 주 회고 글쓰기. 이번 주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유희열 스케치북 방청 당첨되어 간만에 방송국에 갔다! 스케치북은 라인업이 당일 공개가 되었는데, 장기하, 이승윤, 포레스텔라, 너드커넥션이 나왔다. 이승윤의 노래는 정말 현장에서 들어야 얻는 감동이 있는것같다! 이승윤의 '폐허가 되어' 앨범의 '커다란 마음'은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오래 남을 것 같다. 수요일은 선거날로 휴일, 그렇지만 평일에 무리해서 그런지 피곤해서 계속 밍기적 대었다. 다행히 오후 러닝은 성공! 새로운 웹소설 하나를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가 주말 새벽 3시까지 달렸다(..

끄적임 공간 2022.03.13

짧은 편지

너에 대한 짧은 단상 문득 떠올렸어 나는 너를 왜 사랑할까 너는 따뜻하고 편안하고 자상하다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그 때 시절이 떠오른다 내 스스로가 너무나 못 미덥고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져있을 때 그러한 나의 모습을 지켜봐주고, 받아들여주었던 너 나는 너가 건네준 손에 이끌려 다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같이 보냈던 시기를 같이 보낸 너 너 역시 말 못한 힘듬이 있었겠지 내가 너에게 그랬듯이, 너 역시 나에게 힘을 얻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저 내 존재가 힘이 되었기를 바랄 뿐 너는 왜 나를 사랑할까 나는 어쩌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 나는 왜, 너는 왜 - 우리는 왜 서로를. 하지만 이제는 그 이유가 중요한가 생각이 든다 그저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한다는..

끄적임 공간 2022.03.10

오늘의 날씨 : 오늘은 하루종일 분노의 비가 내립니다

오늘의 글을 지극히 화가 많은 글인 점 죄송합니다. 이 회사 다니면서 이렇게 화가 나본적이 있어나, 싶을 정도로 분노가 솓아올랐던 하루다. 피가 거꾸로 솓는다는 걸 몸소 체험한 하루다. 지금은 괜찮냐,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괜찮지 않다. 나 혼자 만이 아닌 전체 대상으로 뒷통수를 친 분들에게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는 근원적인 질문이 떠오르는 동시에, 이제는 더 이상, 정말 더 이상 설탕 발린 말에 속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왜 나는 지금, 이렇게 분노를 느낄까? 삐쭉삐쭉 솟아난 마음을 헤쳐본다. 차마 글로는 쓸 수 없는 육두 문자가 가득한 머리 속을 잠시 정지 버튼을 누른다. 첫번째는 괘씸함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나아지겠지, 힘든 일을 더 했고, 보상을..

끄적임 공간 2022.03.02

<서른 아홉> 아픈 손가락 같은 사람들

바쁜 와중에 잠시 쉬어가는 하루다. 당장 해야할 업무는 많은데, 그래도 잠깐 브레이크를 걸고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신 내일부터 다시 야근각이지만..) 그래서 오늘 한 휴식에 대해 써보는 짧은 글쓰기. https://tv.jtbc.joins.com/thirtynine 벼르고 벼르던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접속했다. 그리고 호평을 받고있는 드라마 을 드디어 정주행했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가슴이 아픈 드라마였다. 주요한 등장인물은 서른 아홉인 여자 세 명, 10대때 부터 서른 아홉까지 인생을 함께한 친구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세 명을 둘러싼 주변사람과 가족들까지. 4화까지 공개되어서 보는 동안 나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웃길땐 웃기고, 슬플 땐 슬프고 나의 희노애락을 쥐락펴락했다..

끄적임 공간 2022.03.01

영화 <코코> 짧은 감상

구독하고 있던 디즈니플러스로 예전에 극장에서 봤던 를 다시 봤다. 처음 봤을 때는 좋은 영화다, 라고는 못 느꼈는데 다시 보니 마음이 새삼 찡해진다. 영화 에서는 음악을 하고 싶은 미구엘이 집안 반대로 음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죽은 자들의 세상에 가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이 글에서는 자세한 영화 얘기가 아닌 짧은 감상만 남겼다) 왜 처음에 봤을 때와 감상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 걸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첫번째 볼때는 미구엘의 시점으로 바라봤고, 두번째 볼때는 부모/가족의 관점에서 봤기에 감상이 달라졌던 것 같다. 내가 바라는 것을 반대하는 가족은 필요없어! 라는 미구엘의 마음에 동감해서 볼 때와, 후대가 모르는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선조 세대의 걱정 어린 마음과 트라우마에 더 공감이 간 상..

끄적임 공간 2022.02.28

최근 좋아하는 노래 - 이무진 신호등

작년 길거리를 걷거나, 카페에 있으면 유난히 이무진의 신호등 노래가 자주 들렸었다. 후렴구가 뇌리에 팍 꽂히는 노래였고, 어느새 붉은색~푸른색 하고 흥얼 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뭔가에 집중을 할 때는 '한 곡 반복' 모드로 해놓는데, 이무진의 신호등은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잘 듣고 있다. 이무진은 에 출연해서 스타가된 케이스다. 의 경우 즐겨보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혜성 같이 떠오른 스타 두 명, 이무진과 이승윤에 대해서는 모를 수 없었다. 그 중 이무진의 노래는 참 독특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고 신선하다. 대학 시절 과제로 제출했다는 도 낄낄대면서 들었었는데, 잠깐 대학생이라고? 하고 이무진을 검색해보니 00년생이었다. 사촌동생과 비슷한 나이라니, 갑자기 이..

끄적임 공간 2022.02.25

비밀번호가 잊혀지는 정신없는 하루

야근을 마치고 파김치의 몸으로 침대에서 쉬다가, 후다닥 일어나서 작성하는 오늘의 짧은 일기. 2월은 역대급 바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얼마나 바빴냐면, 월요일에 쌓여있는 일을 보고 '아 이번주도 금방 가겠군' 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쏜살같이 금요일 오후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체험할 정도였다. 손에 익은 일들이 아닌 새로운 일들이 많아서, 더 시간이 걸리고, 내부 외부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한 건이어서, 참으로 정신이 없었다. 이번주와 오늘도, 그 연장선에 있었는데 오늘은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내 주위의 큰 화두인 '청년희망적금', 나는 오늘이 내 생년월이에 해당되어 점심시간에 신청을 하러 들어갔는데, 오전부터 혼을 빼놓고 다녔던 탓일까, 마지막 단계에서 비밀번호를 2번이나 틀린 것이다. 지금 글을 쓰..

끄적임 공간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