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모든 결과가 정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던지는 말들을 듣고 있노라면 아 오늘도 돌을 던지네, 하고 흘려보냈을 텐데, 오늘은 화가 났다. 메신저 상에서 띡 전달 온 메시지. 보는 순간 멍 - 한 감정이 들었다가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뒷골로 스멀스멀 부정적인 에너지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나 화났구나. 하지만 화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미 늦은 오후였고, 내가 해치워야 할 일이 많았다. 빠르게 남자친구에게 현재 느끼는 감정을 써서 보내고, 화장실에 가서 잠시 혼자있는 시간을 가지고, 동심의 세계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들으며, 다시 업무를 했다. 해치워야할 일들을 해치우니 퇴근 시간은 이미 지난 시간. 나가기 전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