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21

타인의 고통은 평행 직선

오늘은 여러 모로 생각이 많이 뒤엉키는 하루다. 누군가가 뒤로 머리를 때린 것 마냥 어안이 벙벙한 것을 시작으로, 지나간 시간의 흔적으로 인해 슬픈 감정, 그리고 안쓰러움이 가득차게 되었다. 타인의 고통과 나의 먼 경계를 느낀 하루였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나의 힘듬을 툴툴 털어놓는 하루 였는데, 갑자기 담담하고 예상치 못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아차, 싶은 생각부터, 나만 생각하고 누군가를 깊게 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무지함을 깊게 반성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상황이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자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올라왔다. 결코 내가 알 수 없는 힘든 시간을 어찌 내가 얕게 이해하려고 했던 것일까. 나와 타인의 먼 경계. 당신의 고통은 마치 평행 직선인 것만 같다. 내가 그 고통을 감..

카테고리 없음 2022.03.16

[러닝 로그] 평일 러닝, 마음이 가뿐했던 러닝

오늘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괜찮았다. 알람 맞춰둔 시간보다 눈이 빠르게 떠져서, 오전 유산소로 오전을 시작하고 후다닥 회사로 출발. 무라카미 하루키의 를 읽으며 출근을 했다. 그리고 회사 도착. 걱정 했던 외부 업무가 마무리되었고, 다행히도 업무 자체도 저번주에 비해서는 쏘쏘-했다. 간만에 일찍 퇴근해서 퇴근메이트들과 수다 떨며 퇴근길을 함께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새로운 운동복을 입고 평일 러닝에 나섰다. 평일 러닝이라니, 연휴가 아니면 잘 못 나왔던 평일 러닝을 막상 나오니 참 기분이 좋았다.(아, 야근을 안해서 그런가?) 날이 어느정도 선선해진 덕분인지, 가족/친구 단위의 걷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현재 런데이 5주차 2회 러닝 중으로, 3분을 뛰고 2분을 걷고를 반복하고..

끄적임 공간 2022.03.15

[인생 디자인] 3. 길을 찾아라 - 행복 일기 (1)

다시 인생 디자인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려고 지금까지의 일들을 주섬주섬 모으고, 방향성을 고민해야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막상 이력서를 쓰려고하니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서, 거의 한달 만에 쓰는 인생 디자인 글쓰기. 저번 글쓰기를 통해 까지 완료했는데, 오늘은 파트를 다시 재독하고 글을 써보았다. 인생 디자인의 part 3 은 '길 찾기'이다. 여기에서 길을 찾는 방법은 '행복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자신의 일상 속에서 '몰입'하는 것을 찾고, 자신의 에너지가 어디로 흐르는지를 추적하는 활동을 '행복 일기'로 작성해보는 것이다. 관건은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찾는것이다. 웨이파인딩(wayfinding)은 최종 목적지를 모를 때 자신이 어디로 가고있는지를 알아내는 고대의..

이번주 짧은 회고

정신없이 지나간 이번 주, '오늘 하루도 무사히'가 모토가 되어버린 요새, 주말에 자꾸 밍기적대고 흐트러지는 나를 일으켜서 이번 주의 나를 돌아본다. 오늘은 짧은 한 주 회고 글쓰기. 이번 주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유희열 스케치북 방청 당첨되어 간만에 방송국에 갔다! 스케치북은 라인업이 당일 공개가 되었는데, 장기하, 이승윤, 포레스텔라, 너드커넥션이 나왔다. 이승윤의 노래는 정말 현장에서 들어야 얻는 감동이 있는것같다! 이승윤의 '폐허가 되어' 앨범의 '커다란 마음'은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오래 남을 것 같다. 수요일은 선거날로 휴일, 그렇지만 평일에 무리해서 그런지 피곤해서 계속 밍기적 대었다. 다행히 오후 러닝은 성공! 새로운 웹소설 하나를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가 주말 새벽 3시까지 달렸다(..

끄적임 공간 2022.03.13

짧은 편지

너에 대한 짧은 단상 문득 떠올렸어 나는 너를 왜 사랑할까 너는 따뜻하고 편안하고 자상하다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그 때 시절이 떠오른다 내 스스로가 너무나 못 미덥고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져있을 때 그러한 나의 모습을 지켜봐주고, 받아들여주었던 너 나는 너가 건네준 손에 이끌려 다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같이 보냈던 시기를 같이 보낸 너 너 역시 말 못한 힘듬이 있었겠지 내가 너에게 그랬듯이, 너 역시 나에게 힘을 얻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저 내 존재가 힘이 되었기를 바랄 뿐 너는 왜 나를 사랑할까 나는 어쩌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 나는 왜, 너는 왜 - 우리는 왜 서로를. 하지만 이제는 그 이유가 중요한가 생각이 든다 그저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한다는..

끄적임 공간 2022.03.10

[번아웃 캠프] 나에게 보내는 커다란 마음

번아웃 캠프는 컨셉진 스쿨의 온라인 모임으로, 나에게 필요한 모임이군!하고 신청해서 3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1주차는 저번 주 글쓰기에서도 썼던 '나 자신과의 20가지 인터뷰'를 작성했었다. 번아웃 캠프 한 주를 진행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주차별 제공되는 영상에 대한 여운이 길게 남았다. 컨셉진 번아웃 캠프의 경우, 주차별 테마가 있는데 - 그 테마에 대한 가이드 영상이 제공된다. 가이드 영상은 기본적인 주차별 테마 소개뿐만 아니라, 편집장님의 진솔한 경험담을 들으며 왜 우리가 이 모임을 하는지 그 목적을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번아웃'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 그에 대해서 1주차에서는 큰 노력이 아닌, '작은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번아웃을 위한 작은..

[번아웃 캠프] 1주차 질문 답하기 (3)

번아웃 캠프 질문 답변 마지막 글쓰기. 질문 답변하면서 스스로를 돌이켜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오늘은 딱 야근 각이라 오전에 후다닥 글쓰기 완료, 오늘 1주차 과제 제출하고, 이번 주 새로운 과제로 다시 업데이트해야지! 일을 할 때 당신을 즐겁게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직 취업 경험이 없다면, 앞으로 일을 할 때 어떤 부분에서 보람과 만족을 느끼게 될지 상상해보세요. ) 요새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지 않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궁금하던 것을 A 부터 Z까지 경험한 후, 그 업무를 나만의 프로세스로 만들 수 있을 때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혹은 내가 관심있던 분야로 업무를 접목시킬 때. 하지만.. 일을 할 때의 즐거움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반대로 일을 할 때 당신을 ..

[번아웃 캠프] 1주차 질문 답하기 (2)

어제에 이어 [번아웃 캠프] 1주차 질문 리스트에 대해서 답해보는 글쓰기. 체감상 어제보다 딥한 질문이 많았다. 내일까지 작성하면 20가지 질문을 다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 화이팅! 현재 당신의 삶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무엇인가요? 해야하는 일 보다 급한 일 위주로 하게 되는 것. 업무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자꾸 ‘나'를 우선시하는 것이 순위가 밀리는 것 같다.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 집중하고 몰입해서 하면 빠르게 끝날 것들을 또렷하게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바꿀 수 없다면 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나요? 해야하는 일을 우선순위로 두되, 여러개를 한번에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할 것 같다. 돌이켜..

[번아웃 캠프] 1주차 질문 답하기 (1)

2월에 컨셉진의 번아웃 캠프를 신청했다. 어쩌다보니 변화의 시기가 큰 3월에 시작한 번아웃 캠프! 평일에는 다른 여러 일정들로 인해 미처 진행을 못했는데, 주말 동안 열심히 1주차 질문들에 답해보려고 한다. 1주차의 과제는 [자신의 마음과 대화하는 20개 인터뷰 질문 답하기]이다. https://missioncamp.kr/ 미션 캠프 - 우리는 매달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새로운 미션을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자기발견 플랫폼 미션캠프, 컨셉진, 에디터스쿨, 에세이 missioncamp.kr 질문 리스트 당신은 스스로 ‘번아웃’ 상태라고 생각하나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3월 기준으로, 번아웃에 도달하는 지점이 100%이라고 한다면, 약 30~50%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상태라고 생각..

오늘의 날씨 : 오늘은 하루종일 분노의 비가 내립니다

오늘의 글을 지극히 화가 많은 글인 점 죄송합니다. 이 회사 다니면서 이렇게 화가 나본적이 있어나, 싶을 정도로 분노가 솓아올랐던 하루다. 피가 거꾸로 솓는다는 걸 몸소 체험한 하루다. 지금은 괜찮냐,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괜찮지 않다. 나 혼자 만이 아닌 전체 대상으로 뒷통수를 친 분들에게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는 근원적인 질문이 떠오르는 동시에, 이제는 더 이상, 정말 더 이상 설탕 발린 말에 속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왜 나는 지금, 이렇게 분노를 느낄까? 삐쭉삐쭉 솟아난 마음을 헤쳐본다. 차마 글로는 쓸 수 없는 육두 문자가 가득한 머리 속을 잠시 정지 버튼을 누른다. 첫번째는 괘씸함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나아지겠지, 힘든 일을 더 했고, 보상을..

끄적임 공간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