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29

주말, 빗소리, 글쓰기

https://www.youtube.com/watch?v=HrO74lj5QBs 오전에 눈을 뜨니 들려오는 빗소리. 오늘은 비가 오는 주말이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는데 빗줄기가 세게 내리며 옷에 물이 많이 묻은 채로 지하철을 탔었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무탈하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가 오며 가며 내리고 있는 하루. 집에 와서 씻고, 거실에서 노트북을 킨 채 글을 쓰고 있는데 하루종일 듣던 빗소리가 안 들려서, 유튜브에서 '비소리' 콘텐츠를 찾아서 틀어서 듣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ASMR과 같이 특정 소리를 몇 시간동안 들을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졌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장작불 타는 소리. 어린 시절 수련회 가면 꼭 하는 캠프 파이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끄적임 공간 2021.08.21

매직샵 방문한 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모든 결과가 정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던지는 말들을 듣고 있노라면 아 오늘도 돌을 던지네, 하고 흘려보냈을 텐데, 오늘은 화가 났다. 메신저 상에서 띡 전달 온 메시지. 보는 순간 멍 - 한 감정이 들었다가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뒷골로 스멀스멀 부정적인 에너지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나 화났구나. 하지만 화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미 늦은 오후였고, 내가 해치워야 할 일이 많았다. 빠르게 남자친구에게 현재 느끼는 감정을 써서 보내고, 화장실에 가서 잠시 혼자있는 시간을 가지고, 동심의 세계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들으며, 다시 업무를 했다. 해치워야할 일들을 해치우니 퇴근 시간은 이미 지난 시간. 나가기 전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

끄적임 공간 2021.08.20

[마이클 싱어 명상 다이어리] 2. 내 뜻과 무관한 일

2. 내 뜻과 무관하게 될 일은 결국 된다고 생각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번 마이클싱어 2번째 명상 주제는 참으로 심오한 질문이다. 내 뜻과 무관하게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경험을 떠올려보았다. 우선 가장 먼저 '죽음'이 떠올랐다. 최근 5년 내에 친가/외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셨다. 나의 친할아버지는 건강하시고, 외부 활동도 열심히 하셨다. 건강하셨기에 건강 걱정을 안했던 분이셨는데 너무도 더운 여름 어느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회사에서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울었다. 주체할수없는 울음이 쏟아져 나왔고, 뜨거운 여름 할아버지가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 외할머니의 경우, 병원에 입원해계시다가 갑작스럽게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바로 응급실로 갔었으나, 정말 다행히 상태가 ..

명상 공간 2021.08.19

<그로스쿨> 0원으로 마케팅하기 - 짧은 후기

그로스쿨 강의 강의 수강을 완료했다. 설문조사 완료 시 수강권을 증정해주는 행사로 받게된 쿠폰으로 보게된 강의였는데, 퀄리티가 괜찮았고 더불어 직무 관련 백투더 베이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강연자는 우리가 아는 '그' 백종원 선생님은 아니다. 동명이인이다) https://groschool.kr/category/marketing/course/marketing-event-210702 초기 창업자를 위한 0원 마케팅 시작하기 처음 마케팅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쉽게 보실 수 있는 마케팅 입문 강의를 드디어 시작합니다. 에픽로그 협동조합 백종원 대표님이 가르쳐주시는 마케팅의 기본기, 생존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 groschool.kr 이 강의의 대상은 '처음 창업하여 어떻게 내 서비스를 알릴지 고민..

[마이클 싱어 명상 다이어리] 1. 마음의 소리

오늘은 하루를 일찍 시작해보기 위해, 오전 글쓰기로 시작해본다. 구매 당시, 작가 [마이클 싱어 명상 다이어리]를 함께 구매했었는데, 주말/연휴 동안 책을 다 읽었는데, 실제 책에 나오는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이 명상 다이어리에 나오는 질문들을 답하는 것을 통해 해보고자 한다. 그럼 새로운 도전 시작! 01. 요즘 자주 들리는 마음의 소리는 무엇인가요? 지금 당장 외부의 혼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다음 스텝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최근 내 관심사는, 현재 단계에서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이고 다음 단계를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하는가와 관련된 고민이다. 왜 현재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 예측할 수 없는 업무 환경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현재에서 최선을..

명상 공간 2021.08.17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서평 : 타임 매니지먼트의 비법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한 . 제목을 보고 바로 질문이 떠올랐다. '금요일은 한 주를 마무리하는 요일 아닌가? 한 주간 고생한 나를 위한 파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바로 다운로드를 했다. https://select.ridibooks.com/book/1818005405?q=%EA%B8%88%EC%9A%94%EC%9D%BC&s=search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 리디셀렉트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이 사라진다! 하루, 일주일, 한 달이 달라지는 7가지 전략 결혼해서 3개월 후, 남편이 말기암 선고를 받자 그때까지 비즈니스 서적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던 저자는 30대 select.ridibooks.com 초반부에는 크게 공감이 안되어서 진도가 더뎠지만, 중반부..

책, 독서 공간 2021.08.16

살아있다는 것, 글쓴다는 것 - 30일 글쓰기를 마치며

저번 주부터 남자친구가 허리를 아파했는데, 오늘 결국 허리가 아파서 조퇴를 하고 병원에 갔다가 치료를 받고 왔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매우 놀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또 아플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했고, 부디 이번 치료로 한번에 낫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몇 개월이 흘러버린 나의 수술날이 떠올랐다. 아침에 수술실에 올라가서, 눈을 뜬 순간부터 고통에 시달렸던 그날을. 수술 직후 거의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몸을 회복했고, 또 다양한 일들을 겪었던 것 같다. 수술 이후 조금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 마음 속에 '지금 현재를 중요시해야한다'는 생각이 씨앗을 내려서 자라난 것 같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예측 불허한 삶 속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날을 그..

끄적임 공간 2021.08.13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 라는 고민이 시작되면 참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를 물며 나타난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나, 다른 일을 해야하면 뭘 할 수 있지? 다른 사람들은 부업 하고 그러는데 나는 사실 돈 자체가 목표인건 아닌데, 그래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현재 업무 말고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더욱 도전해야하지 않을까? - 등등. 생각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커져간다. 그런 여러 생각의 덩어리 속에서도, 나라는 사람이 가진 특성이 잘 발휘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희망이 있었다. 본디 내가 가진 성격/성향은 아마 앞으로 잘 변하지 않을 것이고, 죽어도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꾸역꾸역 해가면서 사는 것은 지양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특성들이 잘 모여서 발휘되는 행동 같은 것을 '..

끄적임 공간 2021.08.12

노래는 계절을 닮아

한창 무더위로 가득했던 몇 주 전 어느 날, 습함 속에서 높은 온도로 땀으로 옷과 살이 달라붙던 어느 날, 짜증을 조금은 밀어내보고자 음악 플레이리스트엔 여름 관련 노래들로 가득 했다. 기다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노래를 바꾸려던 중, 조금 뜬금없이, 캐롤을 틀어보았다. 그런데 왠일인지 좋은 것이 아닌가? 갑자기 한 여름 속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그 이상한 느낌은 뭔지, 그래서 햇볕이 내리쬐는 거리를 걸으며, 머리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순간에도 캐롤을 들었다. 노래는 여러 의미로 일상 속에서 가장 내밀하고 가볍게 나만의 세상에 빠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계절에 따라 노래 취향도 바뀌는 것 같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과정에 있어서 그런지, 발라드 노래들로 플레이리스트로 ..

끄적임 공간 2021.08.11

요가를 좋아하세요?

요가를 좋아하세요? 20대 초반 대학생 때 여름 방학 때 집 근처에 있던 센터에서 요가 수업을 등록하여 다닌 적이 있다. 할머니가 진행하는 요가 수업이었는데, 스트레칭과 호흡에 집중하는 수업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명상, 생각을 비우는 훈련 중 하나를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들었던 요가 수업의 느낀점은, '요가는 땀이 나지 않는 운동이구나'라는 점이었다. 스트레칭에 가까운, 몸을 부드럽게 만드는 동작 위주로 진행되었던 수업이었고, 여름 방학이 끝나고 다시 수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는 동안 요가라는 존재를 잊어버리다가, 이직한 회사에 다니면서 살이 점차 쪄가기 시작했다. 첫 회사에서는 스트레스로 살이 빠졌었는데 회사를 옮기고 난 후 살이 찌다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

끄적임 공간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