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28

휴식의 시간 - 할아버지 집에서

오늘도 어제 처럼 오늘도 부모님을 따라 걷고 걸었다. 다른점은 어제는 해가 진 저녁에 걸었다는 점이고, 오늘은 꽤나 햇빛이 강렬한 3시에 움직였다. 움직이는 목표는 하나, 내일 추석 당일 오전에 간단하게 지낼 제사상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가는 것. 시장 한복판에 오니 정말 내가 어릴때나 보았던 시장 풍경(하지만 코로나+추석연휴전이라 다소 한적한)이 펼쳐지고, 떡집은 수많은 송편을 자랑하듯이 매대에 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하얀색, 초록색, 보라색(자색 고구마를 섞었다고 한다) 송편까지! 몰려드는 사람들에 빠르게 송편을 사고 시장을 빠져나왔다. 그 외에도 마트에서 제주, 간장, 라면 등 그 외 필요한 식자재류를 샀다. (4년 전 대비 정말 간소해진 제사 준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오후의 ..

끄적임 공간 2021.09.20

일요일의 밤산책

일요일 이지만 아직 쉴 시간이 남아서 그런지 한 주가 마무리되었다는 체감이 잘 안되는 하루를 보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밍기적 대다가 아침 준비 같이 하기, 설거지하고 놀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까먹은 낮잠 시간. 몇 가지 할일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간만에 엄마랑 밤산책을 나갔는데, 외갓집 근처에 산책길을 조성해둔 길을 처음으로 가봤다. 마치 청계천처럼 작은 강물이 흘렀고, 이미 우리 외에 많은 가족들(+강아지)이 밤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날씨가 딱 적당했다. 나왔을 때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걸으면서 적당히 시원한 바람으로 받아들여졌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저녁날에 간만에 아무생각 없이 산책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지나가다보니 산책로 윗편에 있는 가게들을 보면서 다음에 저기 가서 먹어보자, 라는 ..

끄적임 공간 2021.09.19

9/18 SNL - 서민규 <소음에 둘러싸일 때, 신호를 발견하는 방법> 후기

오늘은 연휴의 시작. 어제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다행히도 막히지 않고 외갓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거의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쉬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보냈다. 밥 먹고, 놀다가, 책 읽다가, 다시 밥먹고, 그리고 정말 간만에 낮잠을 잤는데, 아직 남아있던 피로감이 싹 없어졌다고 느껴질 만큼 푹 잤다. 저녁은 경수점 SNL 특강을 듣기위해 줌에 접속했다. 오늘 SNL 특강은 , 을 집필한 서민규 작가님의 '소음에 둘러싸일 때, 신호를 발견하는 방법'에 대한 특강이었다. '콘텐츠'를 무기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작가님이 겪은 소음 경험, 그리고 어떻게 신호를 찾았는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기에서의 '소음'은 단지 외부에서 파고드는 외부적인 소음 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정보..

꽉막힘이 뚫린 한 주

조금은 두서 없고 정신 없던 한 주 였다. 최근 온 무기력증이 현재의 단계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어서 상담을 받았고, 그 다음에는 성향 나 알아보기 테스트를 통해서 나는 무엇이며, 현 단계에서 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상담 및 테스트를 하며 막혔던 시야가 조금 틔여서, 다시 한 번 내 마음을 다 잡고 정리를 해야지, 라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그런데 다음 날 들려온 건 누군가의 퇴사 소식. 함께 한 시간이 힘들었던 사람이 회사를 나갔고, 그 과정이 너무 순식간이어서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면담을 하게되었는데,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여러 생각들을 거의 80% 이상 털어놓았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부모님과 얘기할 때나 상담할 때 말고는 쉽게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는..

끄적임 공간 2021.09.17

내가 바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 짧은 단상

현실이 마음에 안 드는 탓일까, 현 상황을 조금은 꼬아보게 되는 버릇 때문일까 - 계속 '더 나은 환경'을 생각하고 딴 생각을 하고 있다. 여기만 아니면 더 괜찮겠지, 라는 나만의 사유는 이미 너무 많이 사용해서 너덜너덜해진 카드. 물론 실제 경험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건 이미 여즉에 깨닫고 있다. 최근 스스로를 조금씩 돌아보며 내가 가진 카드를 확인해보고 있다. 조직 문화가 안 맞는건가? 그냥 아싸리 혼자 일하는게 좋을까? 근데 내가 지금 그럴 역량이 충분한가? 아직은 좀 더 돈받고 배우는 시간이 필요한 단계가 아닌가?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는 퇴사 후 새로운 자영업, 프리랜서 카드에 도전해보기엔 깡과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어, 새로운 카드는 잠시 보류. 다소 안정성을 지향하는 나에..

끄적임 공간 2021.09.14

MBTI와 에니어그램 검사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MBTI와 에니어그램 검사를 해보았다. 한 이유는 요새 마음이 어지러워서 이러한 검사를 하면 내가 왜 이러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 상담 날짜가 결정되었고, 오늘 늦은 오후 중에 검사 진행 / 에니어그램 질문 회신 하고 상담을 했다. 우선 MBTI 결과는 전문 기관에서 진행을 후 검사결과를 받았는데, 기존과 동일하게 나왔지만 '분명' 항목이 I밖에 없어서('약간' 항목으로 나오면 거의 두 성향이 유사하다는 뜻) 상담하면서 몇몇 질문을 통해서, 어떤 성향인지 추가 확인을 했는데, 기존 MBTI 결과값과 일치하고, 내 MBTI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나의 성향 자체가 '나다움' '자아'에 관심이 많고, 성장과 내면에 관심이 많다는 ..

기록하는 삶 - 글쓰기로 변화한 것

작년 10월, 처음으로 경수점 50일 1주 글쓰기를 시작한 달이다. 이번 달까지 달린다면, 1주에 최소 1번 이상 글쓰기를 성공한 누적일이 1년이 될 예정이다..! 일기를 쓰는 건 꾸준히 해왔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 정제된 형태로 글을 올리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주 1회 글을 올리는 것도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한 주에 한 번 내 생각을 정리해보자, 글쓰기를 도전해보자 -에 초점을 두고 진행했었다. 이렇게 6개월 간 진행을 한 후, 조금 더 글쓰기를 루틴화 하기 위해 7월부터 30일 글쓰기 모임으로 글을 써가고 있다. 처음에는 글을 쓴다는 의미가 무거웠다. 글을 어떻게 써야하지, 무엇을 써야하지, 정말 아무것도 써지지 않는 날이 있기도 했다. (혹은 노트북 앞에 앉는 ..

휴식의 날

https://www.youtube.com/watch?v=ZQWrleq-NhQ&t=2278s 오늘은 코칭 상담을 받는 날이어서, 전화를 하고, 액션 플래닝을 정리하고, 전반적으로 휴식하는 하루를 보냈다. 이번 주에 찾아온 무기력증을 이제야 한걸음 떼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이 단계에 온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평일에 미처 못한 리더런 독서 모임 책을 읽었는데, 역시 어려워서 진도가 조금 더뎠다. 중간에 읽다가 춘곤증으로 잠깐 누웠고, 다시 일어나서 마저 읽고, 게임 좀 하고, 다시 읽고 글 쓰는 오후를 보냈다. SNL 특강도 참석, 가장 중요한 베이스는 '체력'이라고 하니, 나 역시 체력을 기르는 우선순위를 다시 올려야겠다. 아직 조금 남아있는 더위가 지나고 곧 가을, ..

끄적임 공간 2021.09.11

현재 나의 우선순위 찾아보기

이번에 경수점 시간관리/할일관리 시스템 만들기 6기를 신청해서, 이번 주부터 모임이 시작되었다. 초반에는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해보고, 어제 오늘은 꿈 리스트업 관련 내용을 정리해야했다.어제는 정신/육체적 상태가 안 좋았기에, 오늘 이 부분 관련하여 고민을 하고 1차 작성을 해보았다. 어떤 부분을 썼는지, 그래서 현재 내 상태에서 어떤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할 지 고민해본 시간이었다. 하고 싶은 것 /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현재 내 욕망(?)은 무엇인지 스윽 살펴보았다. 1) 하고 싶은 것 3가지 : 내가 원하는 기준에 부합 +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기 (준비 필요) 재테크/경제 공부, 주식 등 투자해보기 운동 통해 체력 증진(유산소 + 근력 + 스트레칭), 최근 증가된 살 빼기 (최소 2KG)..

무제

정확히 4일 전에 무기력에 대한 글을 썼다. 오늘 또 다시 찾아온 무기력증. 최근 들어 극강의 '인생 노잼'을 느낀 날이었다. 재미 없어, 라는 말을 가능하면 안 하고 싶은데, 오늘은 내뱉었다. 재미 없다. 오전에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작된 언쟁 아닌 언쟁을 했다. 결국 '추후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하며 대화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그냥 내 할일을 체크했던 것이 어쩌면 잘못된 첫 단추였을 수 있다. 오늘 일들은 전반적으로 '미적지근'했다. 해야할 일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결국, 혼자 되는 일이 아니기에 관련 메신저 방을 개설하고 서로 업무를 체크하고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다. 업무 자체가, 빨리 내가 해야할 파트를 끝내는 의미의 일이 아니고, 어떻게 해나갈지..

끄적임 공간 2021.09.09